씀 :  일상적 글쓰기라는 앱은 2015년 초 출시되어 돌풍을 일으켰던 앱 중 하나입니다. 당시 이 앱을 만든 10B Inc. 측은 주어지는 글감 외에도 직접 글감을 만들어 글을 나눌 수 있는 기능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기능이 최근 씀 1.1.8 업데이트로 발표되어, 씀 앱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당시 고려했었던 씀 웹버전은 아직까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첫 화면은 이전과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바로 메뉴버튼과 날짜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건데요, 기능이 여럿 추가되면서 사이드 메뉴 형식으로 개편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오른쪽에 있었던 메뉴버튼의 촤르륵~ 펼쳐지는 모습을 좋아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여기도 여전히 변한 점은 없지만, 씀 앱을 처음 보시는 분들께 소개해 드리자면 이 자리는 글감과 관련된 글을 인용하여 보여줍니다.
물론 이 기능만 있으면 쓸모 없겠지요. 이 글감으로 얼마나 많은 글이 쓰여졌고 얼마나 많은 글이 공개 씀에 공개되었는지 알려줍니다. 이 공개된 글들은 바로 아래 '공개 씀으로' 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면 대한민국에 글 쓰는 사람 참 많고, 잘쓰는 사람, 재치있는 사람도 많구나... 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 지망생으로써 자괴감 들고 괴롭습니다.

아홉편의 모음이라는 기능으로 인기있는 글을 모아 보기좋게 정리해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특히 이 기능을 사용하시면 자괴감 들고 괴롭기 딱 좋아집니다(?)

10B Inc측에서도 어떤 기능인지 알려줌과 동시에 알고리즘 개선을 위해 '의견 보내기' 버튼을 추가해 두었네요. 저는 아직까진 별 탈 없이 이 기능을 썼던지라 의견 보내기를 쓸 일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모은 아홉편의 모음은 정말로 9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 번 누를때마다 새로 모음이 생성되기 때문에 해당 모음을 저장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그 글들이 아무리 좋아도 저장할 수 없다는 건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홉편의 알고리즘이 그렇게 미숙하지 않기에 어느정도 연관되어 보이는 주제들로 채워져 있는 듯 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글쓰기 βeta로 쓰여진 글은 이 알고리즘으로 모아지는 지 확인하지 못했네요.
부디 아홉 편의 모음 알고리즘으로 해당 글들이 모아져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글감을 생각하도록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모음에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 이번 모음에서 형식이 독특하신 분들은 스크린샷으로 내용을 보여드릴 까 했으나 해당 내용의 공개를 허가받지 못했기에 올리지 않습니다.

글들 중에서는 시 형식, 수필 형식, 단편 소설 형식, 아무말, 노래가사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담은 글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존재했습니다.
삐딱하게 글감이 나왔을 때에 노래가사 '오늘 밤은 삐딱하게 ' 라고 올리신 분도 있었습니다.

9편을 다 넘기고 나면 다른 아홉편 보기>> 라는 버튼이 나오는데 이것으로 새 아홉편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 변화된 메뉴를 보여드릴 까 합니다.
우선 검색, 설정 메뉴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홈' 에 해당하는 글쓰기 메뉴, 알림 메뉴가 추가되었습니다.
'새로운 글쓰기'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글감 목록 메뉴 등 소소한 일부 메뉴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자꾸 못 찾아 헤맸는데 드디어 세상 빛을 보았군요

이번 글감 '단절' 아래 있는 펜 버튼을 눌러 글쓰기 화면에 진입해 보았습니다.
군더더기 없이(광고도 없이) 글쓰기에만 집중하라고 배려해둔 느낌입니다.

맨 오른쪽 … 버튼을 누르면 복사, 맞춤법 검사, 글 정렬 기능 버튼 조차 숨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글 정렬 버튼(아래 도구 모음에서 2번째)을 누르면 왼쪽 정렬과 가운데 정렬을 지원합니다.
이왕이면 오른쪽 정렬도 추가해보는 게 좋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오랜만에 씀에 들어온 겸 리뷰도 쓸 겸 하나 써 봤습니다.

아래 도구모음에서 3번째(가 라는 글자 위 체크 표시가 있는 버튼)에 해당하는 맞춤법 검사를 누르면 지금은 비공개 처리된 Daum Open API를 이용해 맞춤법을 검사합니다.
이렇게 띄어쓰기 오류는 물론, 일부 방언 등도 검사하여 수정 여부를 묻습니다.
확인 완료를 누르면 수정되며 더 수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완료 버튼을 누르면 원치 않는 맞춤법 수정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전, 다음> 버튼으로 바꾸지 않을 맞춤법을 건너뛰는 등의 동작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정할 내용이 없을 때 확인 완료를 누르면 '완료'버튼을 눌렀을 때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변경사항을 적용할 지 묻는데 혹시라도 실수로 수정한 부분이 있다면 취소하고 되돌아 가는 것도 가능해 편리해 보였습니다.
다만 실행 취소 버튼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이 단점이어 보이네요.

하단 메뉴 중 맨 왼쪽 버튼은 클립보드 복사버튼으로 글의 정렬 양식 등과 관련없이 띄어쓰기 및 줄 바꿈만 적용된 체로 복사됩니다.
이정도로도 글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기에 더 개선이 필요하다거나 그럴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글쓰기를 다하고 나면 비공개 글이 하나 완성되어 업로드 됩니다.
아래 공개하기를 누르면 비로소 공개되는데요, 공개를 원치 않는 분들을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블로그처럼 공개 취소도 가능합니다.

글을 담아올 수도 있는데 같은 글감으로 쓰여진 서로 다른 씀을 담을 수도 있는 점은 장점입니다.
개수 제한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 구독입니다. 사람 단위로 구독하는 것이며 그들이 새로 올린 공개 씀을 구독 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니 글쓰기 용 블로그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디어 좋습니다.

구독자 목록에서 내가 구독중인 목록은 물론이고 나를 구독하고 있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이웃 커넥트를 참고한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비슷하네요.

저를 구독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한 분 계셨습니다. 몰랐네요.

프로필 화면이 좀 더 멋있게 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적어놓은 글씨가 보고싶으시다고요? 에이! 보시면 안됩니다.

글감 목록은 별로 변한 게 없습니다. 이런 여전함도 때론 반갑네요.

새로운 글쓰기 βeta도 실행해 보았습니다.
글감을 자신이 정할 수 있고 이미 존재하는 글감으로 자동완성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완료를 누르면 기존의 글쓰기 화면으로 넘어가되,

자신이 고른 글감이 제목이 됩니다.

저는 한 번 요즘 줄었다가 최근 반등한(?) 블로그 방문자수에 대해 써봤습니다.
그래도 한참 활동하던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합니다.

다 쓴 글도 일반 글 보기 화면과 동일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당연히 공개할 수도 있는데 공개 씀에 공개되지는 않고 저를 구독중인 사람이나 제 프로필을 보는 사람이라면 볼 수 있도록 처리될 것 같네요.

알림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아직 알릴 만한 내용이 없는지 인용된 내용 정도가 있네요.

검색 기능의 경우 기존 검색하고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리뷰 당시 씀의 버전은 1.1.8이 아니라 1.1.83이었는데 아마 맨 뒷 자리는 오류 수정때문에 올라간 숫자라 생략하는 듯 합니다.
어차피 공간 차지하지도 않는데 워낙 한 번 버그 수정 할 때 마다 수정해야 해서 번거롭다고 생각한 걸까요?

씀이라는 앱이 2016년 앱스토어, Google Play 올해의 앱에 당선될 줄은 몰랐지만, 아이디어가 좋은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앱 내부에 광고가 하나도 없기에 어디서 돈을 벌어 서비스를 유지하는 건지 의문점이 좀 있습니다.
가끔 그때문인지 불안하기는 하지만, 글 쓰는 습관을 들이는 앱인 듯 하니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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