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0일] 마음아파 쓴 이야기.

2014년 4월 16일, 청해진 해운 소속의 배 '세월호' 가 침몰한지 1000일이 지났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진행됐더라면, 이 글은 분명 진실규명을 축하하는 글이 되었어야 겠습니다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설마 1000일차에도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4월 이후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그게 다 안 좋은 방향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놈의 19대 국회가 세월호 특조위 연장 하나도 처리 못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인양을 설마 10월에도 못하면 우리나라가 잘못된거다, 이상한거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 일이 진짜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나마 나은 점이 있다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세월호에 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졌다. 정도 인데요. 아직까지 이놈의 정부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완전한 일정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증거인멸이나 증언 짜맞추기도 아니고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정부탓만 할 건 아닙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
사실 저는 저번 광화문에 갈 일이 있어 낮에 교보문고 광화문 점을 들렀다가 세월호와 끝까지 함께해달라는 서명 부스가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때 망설이지 말고 서명했어야 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폭우가 쏟아져 학교 측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게 하는 바람에 돌아가는 길에 서명하려던 제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 때 서명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지난 7차 대국민 집회에만 참가하고 정작 제가 스스로 기억하겠다고 외쳤던 세월호 희생자들의 친구, 생존자 분들이 단상에 올라와 처음으로 이야기했었다 했던 2016년 마지막날 시위. 그 곳에 가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런 의미로, 마음을 담아서 노란 리본 하나를 그렸습니다. 그림 실력이 좋지 못한 지라, 노란리본을 잘 그리지는 못했지만 하나 올려봅니다.

그건 그렇고 최근 언론 기사나 커뮤니티를 보면 2017년 3월~4월 즈음에 인양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3주기를 맞기 전 인양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실종자 가족분들의 꿈이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하신 분들을 마음 속에 품고 계신, 세월호 실종자 가족 분들과 친구분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가족분들과 친구분들의 꿈이 이뤄지기를, 그러니까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꿈꾸며,

세월호 1001일을 5분 남기어, 종이상자 드림.

덧) 이렇게 짧게 쓸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3달 뒤 3주기 때에는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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