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편은 ②편에 이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혹여나 ②편을 보고 오지 않으셨다면 보고 오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만은, 보지 않으셔도 글을 이해하는 데는 이상 없을것입니다.
지난번에 팟인코더 종료 사유를 추측하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글에 이어 본격적으로 tv팟 종료에 관한 생각을 써볼까 합니다.
우선 카카오 팀의 공지에 따르면 tv팟은 2006년부터, 올해(2017년 기준) 11년차를 맞은 오래된 동영상 업로드 플랫폼입니다. 더불어 LIVE 시스템이기도 하죠.
어느게 먼저인지는 제가 6살때 만들어진 플랫폼이라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LIVE 시스템과 동영상 재생 체계가 양강구도로 운영되었음을 짐작할수는 있습니다.
이 tv팟은 허술한 저작권 관리로 인해 구작 애니메이션 및 영화가 자주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한 문제점들이 계속해서, 지금도 일아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오히려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를 중지하는 것에 환영하는 인원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카카오팀이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를 중지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일인 것 뿐만은 아닌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서비스 중단은 여러가지 큰 문제점을 일으키게 합니다.
1. '저작권법을 지키는 것이 어려우니 포기하겠다'
윗 문단에서 제가 약간 쉴드를 치긴 했지만 YouTube가 저작권법을 지키면서도 계속해서 운영을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저작권법을 안지키는 자료가 너무 많아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말은 변명이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자산은 5조가 넘어도 그렇게 돈을 많이 못 번다는 걸 고려해보면 오히려 유지비 문제가 더 타당할 것입니다.
2. 휴면상태에 들어간 사용자의 자료도 이김에 같이 삭제
보통 어느 사이트에서 서비스가 종료되면 휴면 고객, 바쁜 고객들을 위해 자료를 옮겨주곤 합니다. 물론 야후!코리아나, 파란처럼 요청 시에만 옮기는 작업을 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경우가 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옮기는 옵션이 있다면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동영상은 트래픽 전송료가 많이 들기 때문에 더 옮겨주기 싫었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그런 이유를 대면서, 그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었다면 이런 비판은 덜했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tv팟은 국내에 남은 사실상 유일한 UCC 동영상 플랫폼(판도라 TV도 남아있지만, 애초에 그쪽은 광고가 너무 많아서 외면받는 편입니다.)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블로그 이름인 No.1 UCC tv팟이라는 명성과는 너무 거리가 먼 조치였다는 게 공론입니다.
3. LIVE 기능 빼고 모두 시체, 이름은 카카오 TV로.
무슨 신한은행도 아니고, 하나은행도 아니고 이런게 어디있습니다..싶은 조치입니다. 제1금융권인 카카오 뱅크 만들면서 은행들이 지독히도 따라하고 싶었나봅니다.
카카오TV는 다음을 인수한 이후에나 tv팟 LIVE의 자원을 갉아먹으면서 등장했습니다. 또, 별도의 앱도 없어 카카오톡에 상주하며 카톡을 무겁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였습니다.
기능도 제한적이고, 플랫폼도 모바일 전용, 별도의 링크도  잘 보이지 않아서 들어가려면 검색창에 '카카오 TV'라고 검색하거나 링크타고 들어가야 했던 서비스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10년이라는 서비스로썬 긴 생명을 유지해온 tv팟을 버리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나 통합 공지 이전 tv팟의 네임 밸류를 생각해서 바꾼다는 말은 거짓말임을 확인사살했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거짓말이 들통난 샘입니다.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쩌면 빅뱅 옆에만 서면 거짓말이 나온다는 농담(?)이 있는 YG엔터랑도 비슷해 보입니다. 로엔엔터를 드시더니 이렇게 되는군요.
4. 올린 동영상을 내려받는 것은 불가능. 이미 가공되어서 일반 플레이어로 재생 불가.
이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래요? -_-;;
tv팟 모바일 웹에서 일반 화질로 재생할 때, 브라우저 자체 동영상을 보면 내려받기 버튼을 통해 mp4 파일로 그대로 내려받기가 가능합니다.
두번째로 루팅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tv팟 모바일 앱 내려받기 기능을 통해 mp4파일로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DRM도 걸리지 않은 파일을 가지고 그런 소리를 하면 누가 믿습니까-_-;; 그들만 모르는 진실
5. 이름만 남은 '팟'플레이어
다음 tv팟은 죽어서 팟플레이어를 남기나 봅니다. 그나마 해외 유저도 있고 국내에서도 관공서부터 일반 가정, 기업까지 쓰는 다음 팟플레이어는 카카오 TV LIVE 기능으로 바꾸는 대신에 계속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카카오 TV는 노란 UI라는 점에서 팟플레이어가 나중에 노란 카카오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생기는데 과연 짙은 파랑과 샛노란 색 중 어느 색이 사용자의 눈에 더 좋을까요? 저는 짙은 파랑이 더 낫다고 봅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비판을 받는 카카오가, 진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사용자의 의견을 귀기울여 들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발전할 카카오를 기대하며, ⑤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