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월호 3주기 이야기(상)]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

벌써 세월호 3주기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세월호 1000일 이후, 60일 남짓한 시간동안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지내셨나요?
저는 3월 19일 세월호 연속강좌 2차 - 세월호 침몰원인과 인양을 듣고, 4월 초 사회 수행평가로써 다시금 자료를 찾고 정리해 발표하면서,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들어가 세월호 동화책 제작 사업에 5000원 정도라도 기부했습니다.
사실 그 외에도 하고 싶었던 것은 많았는데 시간의 제약과 학생 신분의 한계점 때문에 아쉬운 점이 남네요.
3년간 세월호 오보부터, 의도적으로 유가족 분들과 미수습자 분들을 공격하는 악성 댓글과 소식, 가짜 뉴스에 유가족도, 미수습자 가족도, 그리고 세월호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모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촛불집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며, 그리고 세월호 1000일과 맞닿은 주말에 조금이나마 더 모이고, 너의 이름은.을 보면서 기억해야 하는 건 바로 아이들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유가족도, 미수습자 가족도, 세월호에서 친구나 이웃사촌을 묻어두고 온 사람도 아니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읽으며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는 뭘 했나, 진짜로 자괴감이 살짝 들더군요.
물론 그동안 매해 세월호 관련 글을 쓰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충분히 관심을 가졌다고 말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동안 돈이 없다는 핑계로 한 번도 후원같은 것도 안하고, 간간히 서명운동에 서명이나 할 수 있으면 하는 식이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촛불집회는 다녀왔지만(7차) 그게 다 여선 안될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처럼 부끄럽다고 느끼시는 분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여 가짜 뉴스나 악의적인 비방을 쓰고나서 죄책감을 느끼신 분들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지금이라도 행동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 필자가 고등학생인 만큼, 어느정도 중고등학생에 맞춰 쓰여졌습니다.(특히 돈 없는 분들은 위한 4번 항목) 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우선, 돈 없는 분들을 위한 것 부터.
1. 다음 스토리 펀딩에서 세월호 아카이브를 만들기 위한 모금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스토리 펀딩에서 무료 후원권을 쓰신 적이 없다면 카카오톡 공유하기 등을 통해 얻어 100원이나마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2. 세월호 뉴스를 찾아서 적합한 수행평가 등에 발표 등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고, 그게 본격적인 시발점 중 하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3. 알라딘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4월 10일부터 4월 20일까지 <세월호, 그날의 기록> 10년 대여 eBook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아직 저는 <금요일엔 돌아오렴> 밖에는 읽지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찬찬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덤으로 올해 나온 <다시, 봄이 올거에요>라는 세월호 형재자매와 생존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평생 소장판 으로 4월 20일까지 무료 나눔해주고 있습니다. 세월호 관련 도서를 도서관에서 읽는 것도 괜찮습니다만 제대로 기억하려면 구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관련 도서 목록을 알라딘에서 제공합니다.
4. 416국민조사위원회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세월호 연속강좌를 진행합니다. 2월 국민연구원 오리엔테이션 이후 3월부터 시작된 연속강좌로 개최장소는 지금까지 계속 정동에 위치한 경향신문 본사 15층 민주노총이었습니다. 전국민 대상인 만큼 무료이며, 비록 제 나이또래(중고딩)는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만(굳이 따지자면 제가 갔고, 아빠 손에 이끌려와 세월호 참사가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애기때 있었던 일일)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는 왔습니다.) 중고등학생이어도 참가하는데에는 아무런 재제가 없으니 가셔도 괜찮습니다.
단. 매너는 기본입니다. 거기서 친구들과 떠들고 게임하는 것은 큰 민폐이니 최소한 위에서 언급한 어린아이(얌전히 앉아서 듣더군요. 대견합니다.)보다 못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질문이나 의견을 내비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강의 중 타 주제에 대한 잡담이나 소리나는 음식 섭취, 취침 등의 무매너 행동을 보여드리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강사님께서 던지시는 소소한 유머에 웃거나 질문을 받을 때 질문과 의견을 밝히는 것은 오히려 좋은 모습입니다.
5. 4월달이니 만큼 416가족협의회에서 공지하는 세월호 행사가 꽤 있어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학생 분께선 중간고사가 코 앞에 있으니 4월 말이나 5월 초 시험이 끝나면 찾아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6. 현재도 하는 지는 모르지만 3월 19일 기준으로 여전히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관련 서명운동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운동에 참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참고로 저는 타이밍이 나빴는지 아무도 안 계시고, 몇 시간 전만 해도 열려있었는데 닫혀있어서 못 갔습니다. 기회는 적지만 다음에 광화문에 갈 일이 생기면 꼭 가서 서명하리라 다짐했습니다.)
7.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시국선언하겠다고 했다가 벌점 운운했던 그 고등학교에서 4월 14일에 세월호 리본을 나눠주었습니다. 혹여 이렇게 공공에서 받은 세월호 리본이 있다면 어딘가 달고 다니시는 것도 좋겠네요.
8. Minecraft, SimCity와 같은 게임에 세월호 추모 맵(예: 세월호 선체를 재현한 맵 등)이나 세월호와 관련있는 도시명을 붙여서 추모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9. 유니코드에 있는 기억의 리본은 대부분의 기기에서 노란 리본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LG 기기는 빨간 색으로 나타나는데요, 누군가 기억의 리본 이모티콘에 100달러를 주고 REMEBER0416이라는 별칭을 붙여(물론 이건 그냥 스폰서쉽에 따른 것 뿐이긴 하지만요.)준 이래 추모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와 관련된 오보가 대대적으로 있긴 했지만 현재 여기저기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중입니다. 여러분도 프로필 옆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해당 이모티콘:
10. 416국민 조사위에 시민 연구원으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나이,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시민연구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11. 세월호 아카이브, 416국민조사위에 방문해 녹취록이나 당시 자료 등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양질의 자료가 많으니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국민조사위는 유튜브 채널도 있으므로 구독하실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여유가 있으시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1. 스토리 펀딩에 다양한 세월호 관련 모금이 진행되었던 적이 있고 현재도 일부는 진행중입니다. '세월호'라고 검색해서 프로젝트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에 관한 가슴아픈 이야기도 많으니 돈이 궁하시더라도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세월호 아카이브 후원은 여기서 하실 수 있습니다.(저랑은 무관합니다.)
2. 416가족협의회나 416국민조사위 누리집 첫 화면 하단에 공지된 계좌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금액에 상관없이 기부하려는 마음 자체가 그분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텀블벅에서 다양한 세월호 관련 후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텀블벅이니만큼 그렇게까지 신뢰성이 있지는 않지만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후원을 하는 건 어떨까요?
* 필자는 세월호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에 5000원 밀어주기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2017.04.15 오후 10시 52분 기준 122% 만큼의 목표금액이 모였습니다. 2017.04.17에 마감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참여하시거나, 돈이 좀 되신다면 직접 주문제작이나 수작업 등으로 추모하는 것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께 나눠주시고 자원봉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내일, (하)편으로 뵙겠습니다.
* 오류나 추가적으로 기재하였으면 하는 여러분만의 방식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댓글이나 트위터 멘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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