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1일 일요일 오전 10시 25분 경, 벅스 음악을 듣던 도중 갑자기 오류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네트워크 오류 내지는 오랜만에 SK텔레콤이 인터넷 관련해서 삽질을 한다고 믿었지만, 이후 KT LTE를 사용하는 필자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접속이 안 되자 벅스의 문제임이 판명이 났다.
놀랍게도 이들 서비스들은 서버가 다운된 후에도 일정부분 동작되었는데, 이는 서버 분리나 오류로 인한 근본적인 다른 문제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단되었던 서비스는 벅스 (벅스 게임, 사이트 맵, 웹 플레이어 제외 - 단, 로그인이 불가능해서 웹 플레이어는 그냥 열리기만 했다.), 페이코 (이 시각 결제할 일은 없었으나 페이코 아이디로 로그인, 페이코 이벤트 페이지, 기기변경 감지 기능 등 대부분이 먹통이었다.), 코미코, 티켓링크, NHN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소개 페이지 중 일부 로, 대부분 유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타격이 있었다. 물론 PAYCO 아이디로 로그인 연동 기능이 서버 내부에서 이뤄지는 거라면 할 말은 없는데, 유료 서비스가 죄다 먹통되면서 (그와중에 한게임만은 멀쩡했던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니나노 클럽 서비스 전체가 먹통된 셈이었다. 아무리 3300원(세금 포함)의 저렴한 서비스라지만, 그건 니나노 클럽일 뿐이고 타 고객들은 그것보다 더 돈을 얹어 이용하는 서비스인데 꽤나 긴시간 동안 먹통이었던 것은 분통한 일이었다.
그나마 DRM이 실시간 통신 방식은 아니어서 저장된 음원은 들을 수 있었지만, 코미코의 경우 통신망을 켜놓으면 미리 다운로드 기능으로 받아놓은 웹튠을 보는 것이 불가능했다.
티켓링크의 경우 순간적인 클릭이 중요한 서비스(;;) 인 만큼 장애가 최소화 되었어야 하나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IDC 오류라는 것을 나중에야 파악했는지 너무 늦게 정상화 되었다.
이들의 대응은 좀 웃긴데, 아래와 같다.

벅스는 그나마 정상적이어서 납득이 가능했지만,

코미코는 그런 거 없었다.
이것이 문제되는 이유는 바로 니나노 클럽 때문이다. 고객 유치를 위해 만든 멤버쉽 서비스인데 이것이 왜 문제가 되냐면, 이 니나노 클럽은 결제일 기준이 벅스로 맞춰져 있다. 즉, 가맹점이 벅스로 뜨면서 벅스 이용권을 구매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것.
그런데 이 니나노 클럽은 벅스 뿐만 아니라 코미코 웹튠 자유이용권 혜택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이용권은 연장이 안 되었으니 하루 공백이 생겨버리는 것.
기껏 하루니 괜찮다고 할 수 있고 다음달에 쓸거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분명 IDC 문제로 서버가 죽은 것은 똑같은데 기업이 분할된 것 만으로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
특히나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잡았다면 더욱 더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조치인 것이다.
최근 코미코가 돈독 올랐다고 자주 욕 먹는 모양인데, 앞으로 서비스 장애가 나면 이런 모습 안 보여줬으면 한다. 자유이용권 이용자들은 뭔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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