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의 일부 스크린샷이 유실되어 기능 설명이 충분치 못합니다. 현재 제가 Snapseed를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아 차후 보완될 예정입니다.
이번 가을에 있었던 학교 체육대회 때, 주간 사진에서 화이트밸런스를 너무 못 잡는 Nexus 5X로 촬영한 덕분에 아침에 있었던 개회식에선 역광으로 사진을 찍어도 검게 나오거나 과하게 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사진을 보정하는 앱으로 나온 앱은 많지 않은 편인데, 지난번까지 사용한 Pixlr를 비롯해 Photoshop Express, Snapseed 등 몇가지 사진 보정 앱이 존재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제조사에서 기본 갤러리 앱을 탑재할 때(구글 조차도) 각종 필터나 심하게는 다양한 부분을 세부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주는데요, 미니멀리즘 열풍과 함께 무거운 제조사, 통신사 앱에 관한 비판이 거세져 현재 대부분의 선탑재 앱들은 예전 피처폰이 탑재한 사진 편집기능보다도 못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보통 필터를 내장한 카메라 등을 사용하여 찍게 되는데, 이번에는 Pixlr보다 더 사진 보정에 중점을 둔 구글의 사진 편집 앱인 Snapseed를 소개합니다.
(* 참고로, 필자의 경우 Snapseed는 사진 보정용, 글그램은 블로그 글 타이틀 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다양한 한글 글꼴이 적용된 타이틀을 사용하게 된 건 Pixlr 대신 글그램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Pixlr 는 부분 모자이크와 흐림의 세기 조절 면에서 두 앱을 월등히 앞서기에 여전히 사용할 가치가 있습니다.)
이 앱은 이미 RAW 이미지를 API 단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한 구글 답게 RAW 이미지에 대한 지원도 들어있습니다.
예시로 든 사진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키친에 갔을 때 촬영한 사진으로, 얼굴은 직접 나오지 않았으나 해당 사진에 대한 복사 및 활용은 금지합니다.

파일을 막 열었을 때는 기본 사진 앱과 동일하게 필터 옵션이 나타납니다. 다만 기본 사진 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필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과 필터 적용이 동시에 가능한 앱들이 있기 때문에 큰 메리트는 없어보입니다. 그나마 강점이 있다면 필터의 다양성 정도겠네요.

도구 부분에 들어가면 Snapseed 앱이 왜 킬러 앱인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익숙한 도구까지 엄청나게 많은 도구가 제공됩니다. 이 중에는 필터효과의 영역으로 봐야 하는 도구들도 있으며, 구글 카메라 앱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아웃포커스 기능처럼 같은 회사 앱과 중복된 부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Snapseed만큼 다양한 도구를 같이 제공하는 구글의 앱은 없기에 구글 앱 생태계 내에서는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Pixlr 같은 쟁쟁한 사진 편집기 시장에서도 기능 수로는 충분히 압도적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 기능을 전부 사용할 가능성이 떨어지고, 기능에 대한 설명이 없고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 많이 사용되는 모자이크가 빠져있는 것은 아이러니한 점입니다.

노출 정도의 변형은 어색하긴 하지만 브러시 문지르듯 해볼 수 있습니다. ↑↓화살표 부분의 경우 변형 정도를 설정하는 건데 값이 0, 0.3, 0.7, 1.0 등 몇 가지 정해진 값만 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세세한 조절이 불가능한 점이 아쉽네요.

그리고 브러시 버튼을 눌러서 위처럼 고르는 부분도 있는데 이 기능을 알 가능성이 낮은 편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다 활용할 만큼 실용적이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분 보정 기능의 경우 한 번 수정할 때 건들 수 있는 갯수가 정해져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 등이 없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이미지 세부정보는 평범한 편입니다. 한 번 잘라서 그런지 9MP로 나오네요.
구글 포토에 나오는 그것과 비슷합니다.

간단 총정리
Good:
 - 다양한 도구와 필터
 - 단순한 UI
 - RAW 파일 편집 지원
 - 내보내기 옵션 다양(JPG/PNG- JPG의 경우 화질 정도를 정할 수 있음)
Bad:
 - 직관성이 떨어지는 UI
 - 다른 구글 앱과 달리 도움말도 없음
 - 너무 도구가 많아 선택하기 어려움
 - 모자이크 옵션 없음
 - 텍스트 넣기 옵션은 기본적인 것만 제공(밋밋함)

총점: ★★★☆☆ 3.7/5.0

모자이크 옵션이 추가되었으면 하고, UI를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텍스트 옵션은 원래 단순 사진 편집 앱에서 시작했으니 그려려니 합니다. 도구 이름이야 관련 분야 종사하시는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간단한 사진 편집기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발전한 것에 대해선 박수치고 싶습니다. 다만 개선할 사항이 많기에 좋은 점수를 못 주는 것 뿐입니다.
요즘 구글 앱들이 업데이트를 거칠 수록 버그가 튀어나오는 등 안정성이 떨어지던데, 안정성있게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잘 좀 만들어주었음 하네요.

* 본 글에 대한 오류와 문의사항은 댓글 및 트위터 멘션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