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글과 컴퓨터에서 아시아눅스 4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옛날 컴퓨터에 깔아본 적 있는데요.

그것을 오늘이 되서야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시아눅스는 거의 죽은 프로젝트나 다름없으며, CentOS를 기반으로 하는 OS입니다. 일단 인스톨러도 같은 거구요. 구버전 커널을 사용하는 데다가 CentOS의 구버전을 사용하여 한글2008 리눅스 버전 사용이 조금 힘든 OS입니다.

그나마 나은 점은 관련 서버가 한국에 있다는 점 정도였던지라, 전망이 불투명하기는 하였습니다.

앞으로 아시아 눅스 5가 나오게 되면 그때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프로젝트가 거의 시망이라 불가능 할 겁니다.)

이 글을 수정하는 2021년 8월 기준 '아시아눅스 7' 버전이 일본의 미라클 리눅스에서 출시되었으나, 이후 한컴은 '한컴구름' 및 '구름OS'를 개발하면서 아시아눅스가 사실상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잘 진행하였다면 CentOS의 정책이 변경되는 현 시점에서는 괜찮은 대체제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하나의 브랜드를 끝가지 가져가지 못하고 다른 OS를 제작 및 개발한 것은 아쉽네요.

SP2라는 단어를 보니 아시아눅스도 Windows에서 사용하는 'Service Pack'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친숙함을 어필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부트로더를 보고 있으니, 한중일 합작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적혀있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2021년 8월 글을 수정하는 시점 기준으로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출시된 한컴구름의 경우에는 한국 한 곳만 노린 배포판이니만큼 한국어로 작성하여도 별 문제가 없겠지만, 한중일 합작이었던 당시 아시아눅스의 상황을 생각하면 어느 한 언어만 표시할 수 없으니 보편적인 영어로 작성한 게 아닐까 생각은 듭니다.

CentOS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화면이 반겨주네요. 시간 상 Skip을 누릅니다.

그러나 생략 여부와 다르게 설치 미디어를 검색합니다. (엥?)

비슷한 계열의 OS가 그렇듯 아나콘다를 사용합니다. CentOS 그녀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시아눅스가 있네요.

한국어를 선택하고 넘어갑니다.

가상머신이니만큼 기본 저장장치 선택하고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데이터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옵션을 선택하였습니다.

서울로 시간대를 설정하고,

루트 암호를 넣은 뒤에

모든 공간을 사용하도록 설정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크게 우려될만한 사항이 없으므로 바로 변경사항 기록을 눌러주었습니다.

드디어 포맷중!!!

언어 선택 부분이 보이네요. CentOS에선 한국어로 나오는 부분이 영어로 나온다는 점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의존성 검사를 시작하네요.

프로세스 시작!!!

금방 설치 됩니다.

이제 리부팅을 시도하네요.

특이하게 고급 옵션도,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도구도 제공되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설치를 하지 않고 넘어갔나...싶더군요.

설치 후에는 CentOS와 다른 글꼴을 사용하는지 뭔가 글꼴이 미려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021년 8월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당시 막 제작된 함초롬 돋움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환경설정 프로그램에 라이선스 동의서는 사실상 동봉되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업데이트 설정 자체는 제대로 설정이 되지 않아도 잘 넘어가지더군요.

사용자 생성 및 날짜, 시간 선택 옵션은 평범했습니다. 다만, 시간대를 맞추면 굳이 설정할 필요가 없는 다른 배포판과 달리 네트워크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설정하는 메뉴가 나타나는 건 아쉬웠습니다.

메뉴는 있는데 쓸 수 없는 것도 설정에 포함되어 있어 의아했습니다.

UI는 여느 배포판처럼 평범하였습니다.

그래도 ibus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한컴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번역 품질이 이런 것은 아쉬웠습니다.
아시아눅스 TSN에 접속해야 하는 이유(W) 혹은
아시아눅스 TSN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 알아보기(W)라고 해야 적당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서버용 OS라 Firefox도 ESR 채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총평

아무래도 서버용 OS다 보니 내장 SW가 많지 않고, 기본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사실상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도 이미 OS 업데이트가 거의 없는 OS였어서 버전도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었는데, 다행히 2013년 12월 즈음 아시아눅스 4.3이 출시되면서 살아는 있다는 것을 증명하더군요.

이 글은 2021년 8월 26일 내용을 추가하고 문체를 수정하여 다시 공개하였습니다.
글과 관련하여 질문 등이 있는 경우 댓글 혹은 트위터 멘션을 통해 연락주시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답장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OS 관련 글 > RedHat 계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별 3.0 OS 설치기  (4) 2014.07.27
페도라 20 베타 5 설치기  (0) 2013.12.28
Fedora 19 체험기  (0) 201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