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클라우드 서비스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수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각각의 장점과 특징을 가지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원래 있던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그와중에 중국쪽 업체들까지 참전에 가세하면서, 치후360·바이두·텐센트·화웨이 등의 중국산 클라우드가 큰 용량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용량때문에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할 거란 생각은 못했고, 설사 하였더라도 중복파일은 심링크(원본파일로 통하는 링크만 걸어두는 것.) 형식으로 처리한다고 하여 별 걱정 없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심링크 방식을 통한 유지비 감소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많은 대용량 중국산 클라우드들이 이 방식을 사용했음에도, 사용자들이 자체제작한 파일(프로그램 소스코드, 자신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 SMS, 연락처, 자기가 쓴 소설 등.)의 용량은 어떻게 하기 어려웠기 때문인지 금방 제한을 걸고, 결국 급기야 철수를 결정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3개의 1TB이상 클라우드 서비스: 텐센트, 바이두, 360 중에선 텐센트가 가장 제한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중 철수선언을 한 업체는 360뿐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 배경 속에서, 가장 큰 용량을 제공하던 360클라우드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360클라우드의 운영자는 360클라우드의 업로드, 이름바꾸기, 이동, 복사 등의 다양한 기능을 2016년 11월 1일부터 막고, 2016년 10월 20일부터 2017년 2월 1일까지 환불요청을 받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계정 사용량에 따른 차등 적용을 통해 파일을 다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 200GB 이하: 2017년 4월 30일까지
 ※ 200GB 이상: 2017년 10월 31일까지
라는 기준으로 적용한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자잘한 사진 파일 + 애니메이션 + 소스코드 + 휴대폰 백업까지 파일 용랑이 큰 것, 작은것 골고루 300GB가 넘어 인내심을 기르면서 몇 일간 컴퓨터를 켜둘 각오를 해야겠습니다. 더구나 하드디스크 용량도 부족하니 2017년이 되기 전에 미리 사둬야 겠습니다.
저야 500GB 외장하드 용량도 안 넘으니까 그나마 별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1TB 넘는 자료를 올려둔 사람들입니다. 특히 36TB 용량에 맞춰 엄청나게 많은 양을 올려두신 분께서는 최대 4TB 하드 9개가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Backblaze 같은 곳에 올리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르겠으나, 해당 업체와 같은 무제한 백업 솔루션의 대부분은 파일 저장 기간이 정해져있고, 360클라우드로부터 파일을 바로 끌어올 수 없으니 되도록이면 NAS나 라즈베리파이, 서버컴퓨터용으로 쓰는 작은 컴퓨터 등을 총동원해 파일을 내려받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다만 이전까지 논란이 되어왔던 10KB 속도 문제의 경우, 업로드가 더이상 불가능해 모든 트래픽이 다운로드로 몰리게 되었고 360측에서도 빠른 다운로드를 위해 트래픽을 분산시킬 서버를 증설한다고 하였으니 점차 속도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그러나 2016년 10월 확인결과 약 200KB 정도의 속도만 측정되고 있습니다. 중국산 프록시를 쓸 때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서비스 종료를 인지하지 못한 분들께서는 빨리 백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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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링크 / 유용한 링크
360클라우드 안드로이드앱 한글화 버전
서비스 종료 공지
360클라우드 공식 웹사이트
360클라우드 PC버전 한글화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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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