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특집은 카카오헬로에 관한 이야기만 싣을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설 전에 신년특집을 끝내기 위해 ⑦번 글로 예정된 글 부터 ⑨번글로 예정된 글까지의 내용을 합산하였으며, 기존 예정대로 ⑤,⑥번글은 진행되기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을 예정입니다.
카카오헬로는 2015년 10월 경 혜성처럼 나타나 2016년 2월 혜성처럼 사라진, 전화 앱입니다. 뭐야이번호,후스콜,T전화, 그리고 구글 기본 전화 앱 등에 탑재된 스팸탐지기능 + 카카오톡 계정이 있는 사용자가 번호변경을 한다면 알림 + 중복주소록 정리 등 통합 주소록&다이얼 앱을 목표로 했었는데요. 이 앱은 나름 쓸만한 앱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욕보단 칭찬(?)을 더 많이 받은 거의 없다고 불리는 카카오 계열 앱이지요. ◁그러니까 다음 계열 앱에서 이름이 바뀐게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블로터 기사를 보시면 대략적인 UI를 보실 수 있는데요, 의외로 카카오 답지 않게 노란 부분(?)이 적은 편입니다. 네비게이션 아이콘(三)이 다음 계열 앱들과는 다른 모양이지만 전체적으로 개편된 다음 계열 앱에 파란색을 노란색으로 바꾼듯한 UI를 보여주는 모양새이죠. 그래서 UI가 눈에 틘다는 지적이 적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앱을 종료해버린 카카오, 그들이 다시 카카오헬로를 출시한다면 어떤 평을 들을까요? 물론 다시 출시되어 기뻐하는 측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사실 저도 그런 편이고요.) 저번에 포기해 놓고 이번에도 또 그럴려고?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것입니다. 마치 LG전자의 스마트폰들이 '이번에도 무한부팅 걸리려고?'라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들이 이렇게 급하게 출시하고, 급하게 중지한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어서 다행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저번 글인 다음 클라우드의 사례처럼 성급하게 결정하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것이 한가지가 아닙니다.
다음 글로 소개할 tv팟-카카오TV 통합 뿐만 아니라, 다음 희망해→같이가치 for Kakao, 쇼핑하우 앱 종료, 쏠그룹 종료, 다음 키즈짱 종료, 단발성이었던 애니플러스/애니맥스 24시간 라이브(tv팟), 안드로이드 6.0이상 환경에서 플로팅 윈도 기능 지원중단(tv팟), 마이원 월렛 종료, 다음 음악 종료 등등...수많은 서비스들이 죽어나갔습니다.
다음 희망해 서비스는 그런데로 그럭저럭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죽이고 새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게 카카오가 새로 만든 것인줄 압니다.
다음 키즈짱은 사라졌습니다. 그들이 남긴 플래시 게임은 네이버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어린이 포탈은 주니어네이버만 남았습니다. 옛날옛적, 야후!꾸러기, Korea.com 플래시게임, 주니어 네이버, 다음 키즈짱이 사파전을 벌이던 플래시 게임 시장은 트렌드 탓도 있었겠지만 트렌드가 오기전 하나 둘 사라졌습니다.
쇼핑하우는 앱을 종료해 접근성이 떨어졌습니다. 웹으로는 편하지도 않은데 쇼핑하우를 개편해놓고 기껏 앱을 종료하는 이유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쏠그룹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 시점, 쏠 스튜디오(사내벤처)의 활동도 매우 뜸해졌습니다. 쏠캘린더의 업데이트 소식은 1년에 1번 올까, 말까한 수준이 되었고 쏠메일은 다음 메일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같은 기반입니다.)
다음 클리너는 백신 제휴가 끝났습니다. 양사 입장이 어긋나 종료되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후 업데이트가 잘 없는 다음 클리너를 고려해 본다면, 진짜로 의견 차이로 결렬된 게 맞나...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마이원 앱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정확히는, 새 버전에 대응하지 않습니다. 이전부터 버린 서비스였다고는 해도 새 버전 대응 조차 못하는 건 버린게 확실함을 보여줍니다.
다음 문자,쪽지 기능이 종료되었습니다. 물론 쪽지는 카페 한정으로 살아남았지만 문자는 많은 국내 포털에서 여전히 지원중인것을 고려하면 뭔가 나사가 빠진듯한 모습입니다.
다음 지도는 웹만 남고 앱은 카카오 맵이 되었습니다. UI는 깔끔해 졌지만, 이전 다음지도, 네이버지도, 구글 지도보다 기능이 적어졌습니다. 지도앱인데 지도 앱으로 쓰기엔 부족한 느낌입니다.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은 카카오 지하철이 되자마자 느리고 쓸데없는 기능으로 무장하며 첫 버전부터 최대 강점이었던 오프라인 사용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많은 원성을 샀습니다.
Daum DNA 렌즈 서비스는 담당자가 퇴사하면서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다음 사전은 개편을 하더니 사전의 역할을 잃어버릴 정도의 눈에 좋지 못한 UI를 선보였습니다. 다음사전이 자랑하던 반응형 웹 디자인을 버렸습니다.
다음 음악은 카카오 뮤직이 있다는 이유로 기능이 다른데 없애버렸습니다. 심지어 방금그곡 기능도 2017년 최종 제거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웹에서 쓸 수 있지만 이 기능도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멜론을 샀지만, 다음 음악을 종료할때만 해도 멜론 서비스 인수 이전이라 나중에 구매내역을 이전한다던지, 그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숨겨진 서비스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거나 카카오 앱으로 둔갑했습니다. 그들이 남긴 패키지 명, net.daum.×××가 그들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잘 쓰던 기능들을 종료한 것은 카카오 나름대로의 구조조정이자 선택과 집중이겠지만,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면서 얻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카카오는 수많은 서비스를 개편하고 없애면서 다음의 장점인 'UCC': User Created Contents를 지웠습니다. 다음은 시체가 되어버린 걸까요?
그들이 원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빨리 입장 표명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글 작성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내일은 하루 쉬고 후속 편 진행하겠습니다. 허리 쪽이 나가서 너무 아프네요-_-;; 이제 고1 될건데 너무한 거 아닌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