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한때 '프로요 마스터'라는 불명예스러운 명칭을 등에 업고 휴대폰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2X(세계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의 ICS 업그레이드를 위해 고군분투하여 한때 그것으로 먹고 살았다 할만큼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런 행복한(?) 시절도 잠시, 그들은 흔히 사후지원이라 불리는 OS 업그레이드를 일부 포기하기 시작합니다.
1. 시작, LG optimus LTE Ⅱ
저장소 암호화에 대해 짧게 언급할 때 같이 언급되더니 2편연속 등장하는 군요.
LG는 optimus LTE Ⅱ를 출시할 때 분명 5.0 키 라임 파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2GB 램을 탑재 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사실은 경쟁사 스마트폰들이 1GB RAM을 탑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랬던 것이고, 이에 따라 어느정도 성공해서 많이 팔린 스마트폰 中 하나로도 꼽힙니다. 하지만 일단 약속을 했으면, 이에 따른 이행도 필요합니다.
물론 5.0 키 라임 파이로 불린 그 버전은 4.4 킷캣이라는 완전 다른 버전과 코드네임을 가진 버전이었습니다만은, 그게 결국 키 라임 파이라는 것은 안드로이드 OS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5.0도, 키 라임 파이도 아니라고 안 올려주는 건 아니죠. 그럴 거면 5.0인 롤리팝을 올리던지, 키 라임 파이로도 불렸던 4.4 킷캣을 올려줬어야 맞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일부 기능을 살려 지원하기 어렵다는 식의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그 일부 기능 지원 중단하는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닌 만큼(태스크 슬라이더가 OS업그레이드로 삭제된 사례도 있습니다. 물론 LG의 사례입니다.) 돈 벌이를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서 버린 거라는 눈치도 만만찮게 보입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LG G2와 LG Vu 3으로 쏠쏠하게 돈을 모으던 시기입니다. 그러면서 조금 나중에 출시되어 AP는 같아 옆그레이드 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 뷰Ⅱ는 해주고, LTEⅡ는 해주지 않는 다는 건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됩니다.
LTE Ⅱ의 해상도가 이상한 해상도도 아니거니와, 필요하면 G2것을 포팅해도 큰 문제 없지 않았을 까 싶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뷰2는 업그레이드 할 때 뷰3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지금 와서는 많은 분들이 LTEⅡ를 사용중이지 않기 때문에 묻혀버린 일이지만, 이게 시작이 될 줄은 전 적어도 생각 못했습니다.
2. LG G3 Screen은 영영 버려졌다?
LG G3의 파생작 중 하나로 원래는 G Pro 3이 될 뻔했던 비운의 기종 LG G3 Screen은 스냅드래곤 600만도 못한 성능을 내며 많은 이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LG L5000이라는 새로운(?) 기기명으로 제고처리 재출시를 진행했었는데요,
원래도 OS는 4.4 Kitkat이었기 때문에 보급형 사양 수준의 저조한 성능을 고려하면 5.0 롤리팝(혹은 LG L5000의 5.1 롤리팝)까지 업그레이드 하고 끝나는 것도 크게 논란이 될 사항은 아닙니다만은,(일반적으로 어느회사의 제품이든 보급형은 1~2회 업그레이드 하고 끝나니까요.) 자체 AP 탑재로 새 OS 업글 시 이점이 있고 원래 G Pro 3으로 출시할 예정이었음을 고려하면 마쉬멜로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LG의 태도는 많이 아쉽습니다.
3. LG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은 미 업그레이드?
LG전자는 LG Gentle, LG icecream smart, LG Wine Smart Jazz등 총 4종의 스마트 폴더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첫 제품 출시(와인 스마트)때부터 사양도 아쉬운데 탑재된 OS에서 더 높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지 않겠다는 정책에 다들 많이 실망하고 단점으로 지적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현재 가장 최신폰인 LG Gentle이나 LG Wine Smart Jazz의 경우 내장메모리가 4GB밖에 안되고 OS도 7.0 누가가 출시된 상황에서 5.1 롤리팝이라 이점이 적은 편입니다. 게다가 디자인도 수능이 다가오는 고등학생들을 타겟으로 했다기 보단 노인층을 타겟으로 했기에 디자인이 맘에 안든다는 평도 존재합니다.
게다가 가장 디자인이 예쁜(?) 아이스크림 스마트는 8GB 저장소를 갖추고 있지만 4.4 킷캣이라 버전이 낮아 외면받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새 스마트 폴더를 제작해 내놓거나 OS업그레이드를 해주는 편이 덜 외면받을텐데, 아마 수요층이 좁아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하는 데 수요 문제가 있는 모양입니다.
다른 스마트폴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공지도 없이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나쁘기도 하지만, 거긴 최소한 사양만이라도 LG전자보다 더 낫다는 점에서 덜 욕을 먹는다는 걸 고려하면 LG전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라도 욕을 덜 먹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4. 너무 늦은 LG G flex 2 업그레이드
LG전자가 유일하게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LG G flex 2의 경우 어느 인터넷 신문에서 LG전자가 플래그쉽 스마트폰 마쉬멜로우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말한 적이 있어 많은 G flex 2 사용자들을 불안감에 빠뜨린 바 있습니다. 현재는 이미 업그레이드가 진행된지 꽤 되었지만, 제대로 된 정보 없이 기사를 쓴 신문 기자와 예정에 없다는 조용한 LG전자의 효과로 또 사후지원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게 만들었습니다.
*) 참고로 G flex 3은 V20 개발 직전 포기되었기 때문에 G flex 2가 마지막 G flex 라인업임에도 마쉬멜로우는 먹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Vu3은 마지막 라인업이라 롤리팝을 먹지 못했던 과거가 존재합니다.
요즘 LG G6이 성공할 거란 기대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데(출처: 한국경제신문) 올해에는 제대로 된 사후지원으로 욕 좀 덜 먹고 넘어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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