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마존 측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의 한국 진출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Prime Video 앱의 국가 제한이 풀렸는데요, 7일 무료 멤버쉽을 가입하면서 겪은 단점과 장점(여러 서비스와의 비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요금제
현재 각 VOD 및 스트리밍 서비스의 요금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가격이 우선 비싸고(최저가 9500원) 가장 저렴한 베이직 플랜은 HD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무료 사용기간이 1달로 길어 타 서비스에 비해 좀 긴 편입니다.

아마존은 7일 무료를 제공하며 Prime Video 한정으로 2.99달러(6개월간), 5.99달러(6개월 이후) 이기에 넷플릭스에 비해 저렴합니다.
국내 mIPTV+VOD 서비스의 경우 이보다 저렴한데요,
올레 tv 모바일(Windows 10 UWP도 지원): 5500원(부가세 포함)
oksusu(B tv mobile): 3300원(부가세 포함)
U+ 비디오포털: 5500원(부가세 포함)
TVING(CJ E&M채널): 방송무제한 5900원/ VOD까지 무제한 9900원으로 컨텐츠가 적은 B tv가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TVING의 경우 넷플릭스와의 가격경쟁을 노린 듯 합니다.
이를 통해서 독점 컨텐츠는 U+, Amazon이, 자체제작 컨텐츠는 Amazon과 Netflix가 경쟁하고 있음을 고려해 볼때 자체제작을 원하면 Amazon이, 독점을 보려면 U+가 저렴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컨텐츠 수로만 본다면 올레 tv모바일이 가장 규모가 크고 막강합니다.
2. 앱 내 화면

앱 내 화면은 굉장히 평범한데요, 타 서비스도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국처럼 이벤트를 자주 연다든지의 일은 없으며 한글화가 되어있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레드와는 달리 한글화가 전혀 안 되어있는 일은 많이 실망스럽습니다.(글로벌 서비스를 너무 서두른 느낌입니다. 필요하다면 참여번역이라도 이용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한국어 관련한 내용은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작품'으로 분류되는데 뒤늦게 조금씩 추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이 한계가 있는 게 See More를 눌러도 작품명만 나올 뿐 장르가 전혀 나오지 않아 추후 한국어 자막 지원작들이 많아지면 별 효용성 없는 분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세부 분류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설정은 모든 설정을 다 때려박은듯한 내용이지만 실제 보면 내려받은 DRM 컨텐츠 관리도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이며 일부메뉴는 웹앱으로 열려 통일성을 저해합니다.
이는 국내 TV앱도 그런 일이 없다는 걸 고려해보면 아직 서비스가 미숙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플레이어&자막 번역

플레이어는 평범해 보이는데 DRM이 설정되어 있어서 캡쳐하면 이렇게 검게 나옵니다.
기능이 부족한 편인데 재생 중 화질을 바꿀 수 없고 U+비디오포털이나 올레tv모바일의 음향효과나 미니윈도우 기능이 없습니다.
게다가 듀얼윈도우 상의 정상적인 재생또한 DRM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다만 상단바를 드래그해 내리면 재생이 알아서 멈추는 면은 조금 편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올레 tv 모바일 : DRM이 적용되어 있지 않은 듯 하며 화면 돌림 잠금, 터치 잠금, 북마크, TV-Out, 음향효과(일부 기기만 지원. LG G3에서 지원되는 것을 확인), 화질 전환 가능이라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처럼 네트워크 속도에 따른 자동 화질 저하가 지원되지 않고 초고화질이나 고화질이 정확히 어떤 화질인지를 구분할 수 없다는 게 단점입니다.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재생 종료 기능과 쓸모있는 다음 화 보기가 지원되는 데, 그 외에도 확대기능이 있으나 확대 위치를 고를 수 없어 무용지물인 기능이었습니다.

자막 설정은 자세한 편이었는데 200개국에서 서비스 하는 것 치고는 자막 종류가 너무 적었고,

자막의 위치를 고를 수 없는 점이 단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식자되어있지 않는 것은 양날의 검인데요, 애니메이션을 예로 들면 애니맥스의 경우 원본 자막과 유사한 방향으로 지원해주는 만큼 자막이 심심한 면이 있고 소리만 번역해줘서 감독 등을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검수를 안 하는지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번역오류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점이 많이 보였고 오타가 잦았습니다.(예: "벚꽃"을 뜻하는 사쿠라를 사쿠아로 표기- 해당 단어가 고유명사화 되어있어서 벚꽃이라고 표기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한국어 문의를 받아주는 지 조차 알기 어려워 자막 오류 수정을 요청하기도 어렵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름 명칭의 경우 국내에 동일 작품(예를 들어 해당 작품의 전 편이나 원작) 번역을 따르지 않는 등(예를 들어 스를 수로 표기한다던지..)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4. 컨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문제점
독점 컨텐츠를 갖고 있는 많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은 둘째치고 컨텐츠 독점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리 경쟁력 확보라곤 하지만 아마존 같은 경우 전세계 서비스를 하기 전에 해외 판권 독점을 해버리는 바람에 많은 사용자들이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경로가 없는 동시에 한국어 자막도 구할 순 없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차라리 Amazon Original이나 Netflix Original처럼 자체 제작 컨텐츠면 그려려니 하지만, 어떤 작품의 후속작 같은 경우에는 이전까지 non-DRM 평생 소장 서비스가 지원되다가 후속작이 판권 독점으로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국내 TV/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인 올레 tv 모바일, U+비디오포털,ANIPLUS,AnimaxPlus,혹은 해외 서비스이긴 하지만 Google Play Movies & TV는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ANIPLUS나 AnimaxPlus, 네이버 N스토어는 nonDRM 소장을(사실 네이버 N스토어는 nonDRM과 DRM컨텐츠로 나뉘지만 DRM컨텐츠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분류했습니다.), Google Play Movies&TV, U+비디오포털, oksusu,올레 tv 모바일은 DRM 및 전용 플레이어이긴 하지만 오프라인 다운로드&평생소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Netflix, Amazon Prime Video 및 일본의 대부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임시 다운로드만 제공합니다. Amazon의 경우 임시 다운로드한 컨텐츠의 재생 가능 일자를 표기하지 않고 있어 그것 또한 문제입니다.
제가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에 대해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쓴 글이기는 하지만, 이런 거부감을 없앨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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