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31일 세월호 선체에서 작업 중 화재가 난 것에 대해 416국민조사위원회 및 세월호 관련 단체들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뉴스로는 크게 공론화되지 않았고, 따라서 앞서 있었던 6월 24일의 화재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
다음은 성명서 전문과 같으며 다시 한 번 세월호에 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부 어구는 내용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매끄럽게 연결하였습니다. 다만, 일부 내용이 OneDrive PDF 뷰어의 복사 오류로 인해 이상하게 복사되어 생기는 문제점으로 인해 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감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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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11시 30분경 또 한 번 세월호 선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6월 24일 C데크 상판 제거 작업 중 산소절단기의 불꽃이 튀어 불이 난 이후 한 달 만에 또 다시 일어난 화재다.
두 번의 화재는 모두 세월호 선미 쪽 화물칸 데크 작업 (C, D ) 중 발생했는데 현재 화물칸은 차량이 쏟아낸 기름으로 화재 위험이 높은 부위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번보다는 경미하여 한시간만에 제압할 수 있었으나 현장에서 수습을 기다리고, 안전한 작업을 기도하는 가족들은 연이은 화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습도가 높은 날씨에도 한 달 간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은 해수부가 인화성물질을 다루며 많은 인력이 밀집해 작업하고 있는 현장에서 화재위험 안전 대책을 고려하고 있는지 의심을 갖게 한다.
지난 화재 당시 많은 416참사 관련 단체들은 해수부의 안전하지 않고 투명하지 않은 수색 수습방식을 우려했다. 가족들은 416 해수부가 직접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시행, 설명하길 요청했으나 묵살되었다. 그나마 지난 6월 28일 한겨레가 해수부의 안전불감증을 보도한 당일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에서 안전관리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역시 해당내용이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후속 발표는 없었다. 오히려 오늘의 화재를 통해 해수부가 ‘안전’ 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작업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해수부의 세월호참사 관련 책임자들은 여전히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육상거치 이후 현장 작업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미흡으로 수차례 사고와 마찰이 있었고, 화재도 두 번이나 발생했다. 여전히 가족들은 선체주변을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며, 현장 상황에 대한 정보나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과 다른 피해자 가족들을 분리해 대응해 오히려 현장에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국민들과 가족들은 해수부의 제대로 된 대처와 재발 방지 투명한 과정 공개를 요구한다.
1. 해수부는 당장 세월호 선체의 인양 수색 조사과정에 참여한 모든 책임자들과 책무를 공개하고, 과정과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1. 해수부는 가족들이 자유롭게 현장을 드나들며 책임자와 소통할 수 있게하고, 시민들이 투명하게 인양 수색 조사과정을 살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 해수부는 현장의 작업자와 세월호 선체의 보존을 위한 안전대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시행 과정을 공개하여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비롯한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