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17년 말부터 갑자기 업데이트를 이어오던 hubiC 클라우드 서비스가 개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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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무렵에는 HubiC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OVH 사에 연락해도 답변을 얻지 못할 정도로 지원이 미비했고,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에 점차 개선되고 심지어는 2018년 2월에 4년만의 앱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많은 기대를 하게 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고 말 한 이유는, hubiC의 2018년 2월 업데이트 당시 버전이 정식 안정화 버전이 아닌, 1.10.10 - SNAPSHOT 이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의 1.5 버전에 비하면 버전이 많이 올라갔지만, 지문인식 API 지원, 일부 아이콘 현대화를 제외하면 오히려 앱 전체의 안정성 등 본연의 면에서는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웹 인터페이스도 여전히 불안정하게 유지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부족함을 보였기에 언젠가는 종료할 것이라 예상하였으나, 이렇게 사전 공지 없이 5월 달부터 Public Cloud 및 타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더이상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 공지한 것은 클라우드 업체 중에선 이래적입니다.

사실, 이번 발표 이후로도 HubiC 클라우드는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OpenStack Swift 기반의 Cyberduck, Swift Explorer 연결은 가능하고, 불안정한 Android, iOS, Windows Phone 앱은 사용가능합니다. 웹도 여전히 접속할 수 있고, 데이터를 삭제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기존 고객이기만 하다면 계속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돈을 내고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클라우드에 5유로의 돈을 투자할 가치가 거의 없습니다. hubiC을 개발한 OVH는, 공식적으로 최대 사용자당 10TB(유료 결제 사용자)까지의 용량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줄 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즉, 용량 증설과 서버 관리 외의 다른 개발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갑자기 일이 결정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OVH가 hubiC을 개발할 때 자사의 Public Cloud라고 하는 서비스를 참고하여 제작하였다고 하니, 같은 기반을 공유하는 상태에서 Public Cloud 쪽이 더 가격도 비싸고 그만큼 서비스 품질 보장과 관련된 부분도 엄격해야 하기에 Public Cloud를 밀어주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hubiC의 개발 중단 선언 이후 pCloud가 hubiC 사용자들에게 500GB 3개월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hubiC에서 500GB 미만으로 데이터를 쓰면서, 5유로의 돈을 투자해왔던 저에게는 충분한 용량이라 pCloud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도 hubiC을 쓰시는 분이 있고, 2TB 이하의 용량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pCloud로의 이전을 추천드립니다. 현재의 hubiC은 API 연결도 불안정하고, 업로드 속도는 1.2MB/s 정도로 제한되어있으며, 앱 안정성은 최악인 상황입니다. 물론 이 정도의 가격에 10TB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업체는 한 군데도 남아있지 않기에 2TB 이상 이용하고 있다면 하는 수 없이 비싼 클라우드를 쓰거나 Backblaze를 쓰지 않는 이상 이 클라우드를 써야 하겠지만, 되도록이면 대안을 찾아 이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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