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가 자사 mstorage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해 mstorage 서비스의 점검을 예고했습니다.

이 점검 기간이 많이 긴 편인데,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달리 2일 2시간 정도의 점검 시간을 발표한 것입니다.

그동안 사실상 유지보수 정도만 하다 공식적으로 최소한의 관리만 할 것임을 선언한 OVH사의 hubiC 서비스도 백그라운드에서 유지보수를 하는 일은 있어도 이렇게 긴 기간 점검하지 않았음을 생각해보면,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국내 통신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U+의 U+Box, SK텔레콤의 CLOUDBERRY와 비교해봤을 때, 두 서비스는 이렇게 장기간 시스템 점검을 한 적이 없어서 더더욱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KT는 현재 한 번 ucloud를 폐쇄하고 별 차이점도 없는 mstorage로 개편한 바 있습니다. 관리주체가 바뀐 SK텔레콤이나[각주:1] 서비스 시작 이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LG U+와 달리 변명할 만한 여지가 없는 개편입니다. 이렇게 서비스 지속성도 믿을 수 없고, 게다가 이번에 출시한 mstorage 앱이 신기능 추가나 개선이 활발히 이뤄지는 편도 아닙니다. 여전히 앱은 굼뜬 편이고, AAC 재생 등 일부 기능은 제공하지 않아 불편합니다. 그런데 서비스를 원할 때 장기간 이용할 수 없기까지 하다면, 누가 KT mstorage를 이용할까요?

과거 KT는 mstorage 출시 당시에 유료 상품 계획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제 값을 주고 상품을 구입한 사용자가 제 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면 상당히 불쾌할 것입니다. 특히, 몇이나 될 지는 모르겠으나, KT 고객이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는 경쟁사 대비 적은 2GB라는 작은 기본 용량[각주:2]에 서비스 연속성까지 나쁘니 이용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유료 상품도 hubiC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파격적인 용량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용하지 않을 것입니다.[각주:3]

KT에게 묻습니다. 정말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분야를 유지할 생각이 있습니까?

  1. SK techX에서 SK 텔레콤으로 [본문으로]
  2. SK텔레콤의 CLOUDBERRY는 16GB를 기본 제공하고 있고, U+의 U+Box의 경우 10GB를 제공합니다. 자사 통신사 고객에게는 각각 32GB, 20GB를 제공하고 있죠. [본문으로]
  3. hubiC은 현재 플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에 한해 10TB를 5유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전까지는 신규 가입이 가능했으나 이후로는 플랜 변경, 신규가입 모두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특히, 플랜 변경을 시도하기 위해 카드 정보를 지우면 계정 삭제가 진행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