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6월에, 크레마 사운드의 새 업데이트가 발표되었습니다. 한동안 전자책 리더기를 쓸 수 없어 업데이트를 확인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한 번 밖에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아서 제 리더기가 많이 뒤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종전에 제가 쓰고 있던 버전은 1.7.6. 그동안 1.7.7 펌웨어가 배포되지 않고 건너간 모양입니다. 수정 내역은 안정성 개선인데, 단순히 안정성만 개선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크레마 카르타 및 샤인에 앱 업데이트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사운드보다 앞선 업데이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앞선 중단된 리뷰에서 보고 오신 분은 알겠지만, 사운드에도 작동하지 않는 앱 업데이트 기능이 있습니다. 그게 여태 카르타와 샤인에 없었다는 게 더 신기하긴 합니다. 아, 그래서 시스템 업데이트할 때마다 앱 업데이트를 했구나. 이제서야 납득했습니다.

업데이트 후, 구입한 이래 처음으로 앱 업데이트라는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펌웨어 업데이트하면 단골로 수정 내역에 올라가는 알라딘 eBook과, 알라딘 전자도서관이 앱 업데이트 대상이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하면서 한가지 신기한 일도 있었는데, 평소에는 업데이트 다운로드 후 재부팅 한 번만 해주면 끝이 났지만, 이번에는 업데이트 후 다시 업데이트 확인을 해도 여전히 1.7.8 버전을 내려받아놓고 재부팅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그래서 바라는 데로 재부팅을 해주니, CREMA Sound Recovery System에서 설치를 거부하고 그 자리에서 멈춰버립니다. -_-;; 다행히 이리저리 만져서 양쪽 페이지 넘김 키와 전원버튼으로 재부팅을 하고나니 평소의 크레마로 돌아왔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생소했네요.

램도 부족하고 CPU도 예전 것이라 이래저래 느린 애증의 크레마, 이번 버전에서도 속도는 여전합니다. 당연히 안드로이드 버전은 올라가지 않았고요. 안드로이드를 안전하게 쓰려면 4.4 킷캣은 써야 하는데, 이 당시에 이미 4.2에 보안 버그가 있음이 알려져 있고도 계속 4.2.2를 쓰는 이유는 저도 좀 아리송합니다. CREMA Expert에서는 4.4 킷캣을 쓰던데, 서점사 앱 퀄리티도 이전에 비하면 많이 올라갔으니 이제 슬슬 5.x 이상의 버전을 쓸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이제는 교보문고 eBook 앱이 잘 작동하질 않네요.)

다음에 다시 크레마를 만질 수 있을 때, 리뷰 이어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