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재단은 1월 초, Nightly 채널을 통해 불안정 버전 업데이트를 받고 있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Firefox 67 버전에서 바뀌는 중대한 변경점에 대해 공지했습니다. 링크

그렇다고 최근 EdgeHTML의 개발 중단 선언처럼 중대한 사안은 아닙니다. 단지, Opera 브라우저나 Android Studio가 그렇듯 개별 프로필로 분리한다는 것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Firefox에는 Chrome이나 Opera, Vivaldi 등의 많은 브라우저들이 그렇듯 다양한 업데이트 채널을 제공합니다. Chrome으로 치면 Dev, Beta, Canary 같은 채널이 Firefox에도 존재하는 데, 그 명칭은 Beta, Nightly입니다.[각주:1] 이외에도 기업이나 변화를 싫어하는 사용자를 위해 ESR(장기 지원 버전)을 내놓고 있습니다. Windows로 치면 LTSB, Ubuntu라면 LTS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버전을 건너뛰는 부분까지 유사합니다.

지금까지 Firefox는 Developer Edition(구. Firefox Aurora)만 프로필 분리를 시행하고 정식버전, ESR, Beta 및 Nightly에 대해서는 프로필을 분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는 기존 버전 사용 중에 Beta 버전을 새로 설치해도 기존 버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Beta 버전을 사용할 수 있었음을 말합니다. 물론, 이를 분리해서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해 프로필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프로필을 분리하는 작업을 강제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Firefox의 버전 별 차이점으로 인해 한 프로필을 공유하는 버전 사이에서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는 Firefox Sync를 이용하면 이전보다 디스크 용량을 많이 차지하긴 하겠지만 유사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Firefox Sync 없이 ESR - 정식 - Beta - Nightly를 오가고 싶어 했던 분들에게는 다소 좋지 못한 소식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변화로 불편함은 생기더라도 Firefox를 더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과거에는 Aurora라고 하는, Beta와 Nightly 중간에 위치한 채널도 있었지만 개발 효율성을 이유로 없어졌습니다. Aurora는 Firefox Developer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가(PC버전 한정. 안드로이드는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현재 해당 에디션은 Beta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