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네번째 속초여행 시리즈

[2020.02.15] 2019 네번째 속초여행 DAY 1
[이 글] 2019 네번째 속초여행 DAY 2

네 번째 속초여행의 두 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에는 언제나처럼 속초 중앙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꽃새우 튀김을 위해 항구까지 가서도 끝끝내 먹어보지 못했는데, 지난 여행보다는 이른 시기에 방문해서 그런지 중앙 시장에서도 꽃새우 튀김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가지 않아서 그런지, 이름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바뀌어 있어서 순간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 방문과는 달리 한 블럭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쪽으로 들어간 것은 처음이라 골목 풍경도 상당히 낯설고 한 번도 보지 못한 가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찾는 거리는 아닌 것인지 좀 더 한산했고 제가 원했던 꽃새우 튀김도 팔지 않아서 아쉬웠네요.

대신 원래 가던 골목으로 들어서니 금방 꽃새우 튀김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몇 군데가 있었는데 저희가 골랐던 곳은 '똑이네 튀김'이었습니다.

도루묵 튀김 왼쪽에 있는 못생긴(?) 새우가 꽃새우인데 전에 먹었던 꽃새우의 기억대로 약간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게 꽃새우 튀김만의 매력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튀긴지 오래되면 맛이 팍 떨어지기는 하지만 바로 먹었을 때에는 확실히 매력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동생이 좋아하는 젓갈도 사러 '권가네 젓갈'이라는 곳에도 왔습니다. 전에 온 곳과는 다른 곳인데 통은 비슷하게 항상 분홍색을 쓴다는 점이 신기합니다.

지난번에도 먹었던 똘빡문어라는 가게는 아직도 잘 남아있어서 이번에도 문어구이를 사 먹었습니다. 맛도 여전해서 만족했습니다. 방문 당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기까지 며칠 전이어서 이번에도 슬러시 맥주인지 하는 건 못 맛봤네요.

한동안 속초 중앙시장 꼬마 김밥이 인기였는데 각 가게들이 프랜차이즈로 변한 건지 거의 다 같은 이름으로 간판을 바꾼데다가 가성비가 떨어지고, 결국 위 '김민경의 섹시 꼬마김밥'이라는 이름의 김밥 가게만 가성비 있게 남았습니다. 지난 번에도 여기서 먹었던 것도 같은데 여전히 주변 가게들에 비해 가성비 있게 영업하고 계서서 다행이었습니다.

중앙 시장을 떠나 집에 돌아가는 길, 휴게소에 들러서 소떡소떡을 먹었습니다. 보통 소떡소떡은 케챱을 뿌려먹는 것이 정석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허니 머스타드를 뿌려 먹었습니다. 그 와중에 전에 방송에서도 소개되었던 금왕 휴게소에서 먹었던 소떡소떡보다 맛있는 점, 가게 이름이 '오잉오잉'인 건 재미있었네요.

오랜만에 쓰는 여행기라 그런지 글이 다소 어색한데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준비한 이번 여행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에 여행을 떠날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조금 더 나은 여행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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