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년 전, 친구가 미밴드 2를 보여주었을 때 참으로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해외 직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시절, 스마트폰 사양도 부족하고 그에 비해 비용적으로 아깝게 여겨져서 사지는 못했지만요.

여전히 비싼 스마트 워치를 살 돈은 없지만, 이제는 드디어 미밴드와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품 개봉

미밴드 3과 미밴드 4가 큰 차이 없다고 해서, 좀 더 저렴한 3 모델을 구입할까 고민도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그래도 조금 더 좋다는 4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겉 포장지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이제는 공식 총판이 있어서 그런지 한국어로 적힌 부분도 있고, 따로 유통사에서 붙인 스티커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겉포장에서 색상을 나눈 게 괜히 나눈 게 아니라는 듯, 밴드가 상단에, 사용 설명서가 하단에 있더군요.

하단 터치식 버튼을 포함, OLED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충전 포트와 센서가 위치합니다.

그 다음 구성품인 충전기는 본체를 밴드에서 빼낸 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지에서는 분리하지 않고 연결하는 방식의 충전기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이 방법은 경우에 따라 충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당분간은 별도로 구입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용설명서는 하단 네모 박스 안에 있었는데, 한국어는 지원하는 점은 맘에 들지만 구겨져 와서 살짝 아쉽습니다.

 미밴드를 충전하는 모습입니다. 작은 배터리 용량과 같은 이유로 일반 충전기보다는 노트북이나 컴퓨터 USB 포트에서 충전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실제 배터리도 오래가는 편이고 노트북에서의 충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충전 케이블 길이가 짧아서 일반 충전기에서 충전하는 것이 더 어려울 듯 하네요.

실사용기

샤오미 미밴드는 Mi Fit라는 전용 앱을 통해서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운동 기록, 알림, 날씨 조회, 심박수 측정 및 수면 측정, 걸음 수 측정, 스톱워치, 타이머, 내 기기 찾기, 내려받은 테마와 기본 테마 간의 전환, 일부 설정에 한해서는 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동기화, 수면 통계 조회, 밴드 화면 수정, 밴드로 알림 받을 앱 설정, 들어서 화면 켜기/끄기 등 대다수 설정 및 펌웨어 업데이트는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밴드와 스마트폰은 항상 Bluetooth BLE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펌웨어 업데이트 때도 마찬가지여서 동일하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심지어 가끔은 업데이트에 실패하여 다시 시도하기도 합니다.

밴드 단독 사용은 정확한 측정은 불가했으나 2주 이상 가는 것 같습니다. 운동 측정이나 수면 측정 기능 활성화시에는 조금 더 빠르게 배터리가 닳기는 하지만 배터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만큼 금방 소진되지는 않는 점이 맘에 듭니다. 최근 홍미 밴드라는 이름으로 충전기 범용성을 높인 대신 배터리를 줄인 새 밴드가 나왔는데 이에 비하면 가격은 약 2배 정도 저렴하지만 배터리가 2배 이상 오래가므로 가성비가 괜찮은 셈입니다.

수면 측정 기능이나 운동 관련 기능은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강의 추세를 보기에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수면 측정의 경우 그 정확도를 중간 정도로 맞췄을 때 간혹 깨어있을 때를 자고 있는 상황으로 인식하거나 반대로 잠든 상황을 깨어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상황도 종종 있었으나 기본적으로는 침대에 눕고 잠들기 시작한 시각 즈음부터 기상 시간까지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운동의 경우에는 런닝머신 (트레드밀) 기준으로 km 수가 조금 적게 나오는 문제가 있으니 장거리 측정 시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 기기 찾기 기능의 경우 잘못 누를 경우 휴대폰에서 아주 큰 소리로 벨을 울리는 소리가 나서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론 더보기 메뉴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실수로 눌릴 일은 극히 드문 편이었습니다만은 그래도 아무래도 한 번 더 확인해주는 절차가 있었으면 약간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한글 글꼴의 경우 가독성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각종 메뉴는 맑은 고딕에 가까운 돋움 계열 서체로 적용되어 있어 괜찮은 편이지만, 알림 등에 사용되는 일부 서체는 영문 서체와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굴림에 가까운 서체라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앱 아이콘의 경우에도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등 일부 앱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았고요. 다만 저렴한 가격대인 점, 긴급재난문자도 정상적으로 수신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큰 단점은 아닙니다.

기본으로 제공된 밴드는 다소 뻑뻑한 감이 있어 제품을 고정하는 데에는 괜찮지만 당겨서 조이는 데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착용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품질이긴 합니다.

총평

Xiaomi

Mi Band 4

장점

  • 아주 저렴한 가격
  • 가격을 고려하지 않아도 매우 긴 배터리 시간
  • 생각보다 풍족한 기능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속 적용

단점

  • 조금 아쉬운 한글 글꼴
  • 충전 시의 불편함 (밴드 분리 필요)

총점: 4.8 / 5.0 - 훌륭한 가성비

화면 밝기도 충분하고, 배터리 시간도 길어서 스마트 밴드 혹은 워치로서의 정체성(?)은 충분한 기기입니다. 저렴한 가격대에 이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랍습니다.

게다가 후속작 혹은 염가형인 홍미 밴드의 경우 충전의 불편함은 확실히 개선되었으니 배터리 지속 시간이 미밴드 대비 다소 짧아도 충전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는 분들께서는 한국 정발을 기다렸다가 홍미 밴드를 구매하셔도 되니, 샤오미에서 라인업을 잘 내놓은 것 같습니다.

한국 총판인 쿠팡이나 여우미가 들여오는 것으로 구매한다면 A/S 문제도 다소나마 덜 불편하니 알림 받는 용도의 스마트 밴드나 워치가 필요하신 분께서는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타사 스마트 워치를 구입하는 것보다 샤오미 미밴드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 사용기는 어떠한 협찬이나 원고료 없이 직접 구입하여 작성한 것으로, 특정 내용에 오타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 문의사항은 본문 댓글에 남겨주시면 신속하게 해결 혹은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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