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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드디어 6년만에 사용하던 ThinkPad T420s와 이별하고 새로운 노트북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대학생인 만큼 좀 더 가볍게 휴대하기 위해서 LG 그램 (15ZD90N-HX56K 모델)로 변경하였는데요, 초경량 노트북이 대부분 그렇듯 이 모델도 CD나 DVD를 넣을 수 있는 ODD를 추가할 수 없는 구조라 부득이하게 외장 ODD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외장 ODD라고 해봤자 CD, DVD를 리핑할 정도면 충분했기 때문에 약 3만 5천원 정도 되는 모델로 구하였습니다. 그래서 블루레이는 지원하지 않지만, 어차피 집에 블루레이 디스크가 단 한 장도 없기 때문에 정말로 필요해질 때 다시 구입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제품 개봉

1월 말, 구입 했을 당시에는 외장 ODD를 위한 파우치와 DVD-R 디스크를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파우치를 받았습니다.
검정색이라 제가 산 하얀색 모델과는 디자인이 어울리진 않지만, 적당히 들어갈 정도면 충분하고 휴대용보단 거치용으로 쓸 모델이라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네요.

같이 받은 DVD-R 디스크는 LG가 아닌, 어느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었습니다. LG의 자문을 받았기 때문에 For LG라고 적어두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그램이 LG 이미지만 손상할 뿐더러 일부 비양심 판매자들이 LG 정품인 양 판매하고 있어서 없는 게 더 낫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현재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LG는 자체적으로 DVD-R 제품을 생산했던 입장이라 더더욱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점에서 불만입니다.

사은품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본품인 외장 ODD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공식 명칭은 Slim Portable DVD Writer로 실제 DVD 쓰기 기능까지만 포함된 제품입니다. M-DISC도 지원한다고 하는데, 수명이 더 길어서 그런지 장당 비용이 일반 CD/DVD 대비 살짝 비싼 감이 있어 그닥 쓸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생산지는 중국입니다.

그리고 LG ODD는 Hitachi-LG Data Storage라는 LG전자의 관계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입니다. 정확히는 일본 히타치 사와 LG 사이의 합작사로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ODD 제조 기업이 사라진 현 시점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업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 구매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제조회사를 가늠하기 어려운 업체의 제품이나 제조회사는 명확하나 매우 오래된 제품이어서 보증이나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운 제품 아니면 일본 지분이 더 많은 합작사의 제품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을 앞으로도 꽤 오래 쓸 예정인 만큼, 그나마 큰 회사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여 어렵사리 결정했습니다.

박스를 개봉했을 때 제일 먼저 나오는 부속품은 USB 연결 커넥터 및 Cyberlink Media Suite 소프트웨어였습니다. 저기 동봉된 CyberLink사의 소프트웨어는 상당한 구버전으로 Power2Go 소프트웨어가 동봉된 판은 8인데 최신은 13이랍니다.

디자인 자체는 예전 LG 노트북을 보는 느낌입니다. 대략 LG XNOTE 후기형 같은 디자인으로, 헤어라인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USB 단자는 ODD쪽에선 B Type 단자를 사용합니다. 케이블이 한쪽은 Type B이고 한쪽은 Type A이니 호환성에는 별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제조년월은 2019년 9월로 비교적 최근입니다. 그런데도 소프트웨어가 낡은 것은 아마 계약을 그렇게 하고 갱신/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시험기

테스트용으로 학교에서 무료로 나눠줬던 태연 앨범을 리핑했습니다. (* 어느 학생의 응모로 당첨된 것이라는데, 고3 및 학교 선생님 분들께 일반판으로 모두 증정받았습니다.)

소음은 이전에 쓰던 ThinkPad T420s에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나, 아무래도 새 것이라 그런지 약간 더 쌩쌩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리핑하는 속도도 조금 더 빨랐고요.

리핑이 끝나고 CD/DVD가 없는 상태에서는 언제든 아무런 조치 없이 뽑으면 되는 구조라 좀 더 편합니다. 전원이 꺼졌을 때에는 트레이를 닫는 것만 가능하고 여는 것은 아쉽게도 불가능합니다.

총평

Hitachi-LG Data Storage

Slim Portable DVD Writer (GP62NW60)

장점

  • 얇고 가벼워 높은 휴대성
  • 평범한 디자인
  • 비교적 최신 / 대기업 제품으로 사후지원이 어느정도 보장됨.

단점

  • 불안한 내구성
  • 생각보다 무거운 케이블 무게

총점: 4.0 / 5.0 - 아주 평범한 외장 ODD

대기업치고는 저렴한 가격을 갖추고 있고, 구매 당시에는 사은품을 끼워주었던 점 등을 고려했을 때에는 나름 괜찮은 제품입니다. 따라서 남아있는 CD / DVD의 데이터를 읽고 쓰거나 복사하는 용도로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CD나 DVD같은 매체가 더이상 많이 사용되지 않는 만큼, 앞으로의 미래는 상당히 어두운 편입니다. 안이 텅 빈듯한 불안한 내구성과 더불어, 그닥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은 제품이라는 면에서 평가가 조금 박해졌습니다.

아마 고장나지만 않는다면 일반적인 출처 불명의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이고, 조금 오래되기는 했습니다만은 USB의 규격같은 데에 영향을 줄 정도의 속도가 필요한 매체가 아니라 트랜센드 같은 유명 메이커의 예전 제품을 구하는 것도 가성비 측면에서는 조금 더 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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