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달리, LG전자는 LTE 플래그쉽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5G 플래그쉽 스마트폰도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일본 등지에서 판매하는 플래그쉽인 V60 ThinQ 대신, 한국 시장에는 합리적 가격의 대중적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했었죠.

그 '대중적 프리미엄 제품'인 LG 벨벳. 오늘부터 4주, 혹은 그 이상의 기간에 걸쳐서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써보고 전작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상세히 알아보고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글] LG VELVET 개봉기: 의외로 예쁜 첫인상
[2020.06.19] LG VELVET 상세 리뷰 1편: 손 안에 폭, 넓은 세상
[2020.06.23] LG VELVET 상세 리뷰 2편: UX 9 블러 UI의 완성
[2020.06.30] LG VELVET 리뷰 카메라편: 플래그쉽 기능, 아쉬운 성능
[2020.07.06] LG 벨벳 최종 리뷰: Q와 G사이, '조금씩 균형을 잡아가는' LG

몇몇 분야에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적어도 후면 디자인에 대해서는 최근의 많은 스마트폰보다 괜찮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저 또한 LG VELVET의 색상이나 카메라 배치 부분에 대해서 궁금하여 실 기기를 찍은 사진들을 꾸준히 보았을 정도였습니다. 전작인 LG G8 ThinQ 또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훌륭한 편이지만, 최근 카메라 갯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스마트폰 제작사들이 후면 디자인에서 색감 이외에는 경쟁력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벨벳이 더 두드러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렌더링 이미지만 보아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색상인 오로라 화이트, 그리고 잘 뽑혔다고 소문이 자자한 일루전 선셋 이외의 색상에 매력이 그다지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실제 오로라 그레이 제품을 만나보니 의외로 색상이 영롱하고 예쁜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품 개봉 & 구성품 확인

본 영상은 LG G8 ThinQ와 내장된 퀵 비디오 편집기로 쵤영 및 편집하였습니다.

LG VELVET은 올해부터 변경된 패키징을 적용한 첫 제품이기도 합니다. 개봉하는 방식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박스 색상이 하얀색 개통의 박스로 변경되었기에, 오로라 화이트 색상 및 기본 동봉되는 케이블과 충전기에 잘 어울리게 포장이 되었습니다. 또한, 변경된 박스라고는 해도 이전의 LG전자 스마트폰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동봉품을 제공합니다.

각종 사용 설명서와 유심 제거 핀이 담긴 박스를 꺼내고 나면, 마찬가지로 전작과 동일한 9V 1.8A 수준의 충전기와 케이블이 보입니다. 그리고 옆에는 크레신이 제조한 쿼드비트 3의 염가판으로 추정되는 이어폰 또한 동봉되어 있습니다. 제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씀을 드렸던 까닭은, 올해부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보급형에도 동봉이 되던 기기 전면의 융이 사라졌고 OTG 젠더도 미제공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OTG 젠더는 Type C 단자의 보급에 따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없어졌다고 해서 문제가 있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왼쪽) VELVET 충전기 (오른쪽) G8 충전기

 

한 가지 동봉품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동일 사양의 충전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제조사와 지역이 차이났다는 점입니다. 이 점만으로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베트남에서 제조된 벨벳은 중국산 충전기가 동봉된 반면 한국에서 제조된 G8은 베트남산 충전기가 동봉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케이블은 베트남산이었습니다.

 

넥서스 5X로 촬영하여 사진이 다소 흐릿하거나 이질적일 수 있습니다.

 

전작보다 1mm 정도 줄어든 두께는 휴대폰을 들거나 나란히 살펴보는 게 아니라면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잡아보면 LG전자에서 홍보하는 3D 아크 디자인과 벨벳 터치 디자인 덕분인지 그립감 측면에서도 G8 ThinQ보다 더 괜찮았고 두께도 확실히 얇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면만 구부린 게 아니라 후면도 구부러져 있어서 약간은 G3 모델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그립감 측면에서는 한참 이후의 제품이므로 확실히 개선되었지만요.

 

제품 후면 디자인

 

오로라 그레이 색상의 후면 디자인은 상당히 영롱한 편이었습니다. 회색 빛을 바탕으로 청록색의 느낌도 주면서 잔잔하게 유리로 반사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렌더링 이미지를 보며 가졌던 편견과는 전혀 다르다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LG가 강조하고 있는 물방울 카메라의 경우, G8 ThinQ 및 V50 ThinQ, V50S ThinQ와 유사하게 48MP의 메인 카메라를 제외하고 모두 언더 글래스 디자인으로 구현한 점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전작을 포함한 다른 스마트폰이 대부분 카메라 부분에 어두운 띠를 두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전작보다도 언더 글래스 디자인이 진보했다고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사진 상으로는 금속 부분과 유리 부분 사이가 날카로운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런 부분 없이 마감이 잘 된 편입니다. 이렇게 촬영된 이유는 아마도 사진 촬영 과정에서 흔들림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전후면 필름을 부착한 후의 벨벳. 보호필름 = 클리앙 블링블링종현님 제공

 

여러 각도에 따라 색이 크게 변화하는 일루전 선셋만큼은 아니지만, 그레이도 촬영 각도나 조명 색감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면 디자인 또한 G8 ThinQ의 노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실망스럽지 않았고요. 특히 많은 분들이 비판하고 계신 전면 배젤에 대해서는 G8 ThinQ와 비교해본 결과 상하단 모두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보여줘,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면 배젤에는 카메라, 조도 센서,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조도 센서의 경우, LG는 손으로 완전히 가리는 수준의 낮은 밝기가 제공되면 휴대전화를 잠금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고 상당히 민감한 편이어서 화면 내장형으로는 쉽지 않겠다 싶기는 합니다. 그리고 기존과 동일한 조도 센서와 CSO가 아닌 정상적인 스피커 탑재에도 배젤이 줄어든 점은 다른 회사를 따라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칭찬해주고 싶기도 합니다.

 

 

몇몇 분들이 거슬려하신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노치 주변 라운딩 처리는, 잘 보면 눈에 띌 수준이었으나 생각보다는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U자 노치가 주는 딱딱함을 줄이기 위한 처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심미적으로는 곡선이 좀 더 나으므로 주변을 부드럽게 깎는 것이 더 좋기는 합니다. 갤럭시 탭 S5e도 소프트웨어적인 처리로 라운딩 처리를 하고 있으니 문제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단은 벨벳도 대중적인 프리미엄 폰, 즉 중급기 제품이니까요.

총평

LG VELVET은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과 같이, 디자인 측면에서 LG전자 자체적으로도 상당히 진보한 스마트폰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디자인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은 걸 생각하면 동세대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LG전자

VELVET

디자인 편

장점

  • 더 얇아진 배젤
  • 개선된 그립감
  • 여전한 색감 명가 LG
  • 진일보한 언더 글래스 디자인

단점

  • 생각보다 체감되지 않은 두께
  • 디자인을 위해 희생당한 카메라
  • 엣지로 인해 붙이기 힘들어진 보호필름

총점:  4.3 / 5.0 -  꼭 엣지여야 했나 싶긴 하지만, 확실히 훌륭한 디자인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Special Thanks to 블링블링종현님 @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