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상자의 작은일기장(1st)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아니면 쿼드비트 시리즈의 단종인지 올해들어 쿼드비트 4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비슷한 급으로 출시된 이어폰으로 소니캐스트사의 디렘 E3을 고려했으나, 4만원에 육박하는 가격까지 지불하기에는 통장 사정이 불안하였기에 일단은 저렴한 이어폰으로 버티자는 생각에 타사 이어폰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잘 사용했던 iAUDIO U7의 제작사 코원에서 몇년 전 나온 이어폰 EM1 Remote and mic가 오늘 리뷰의 주인공입니다. PLENUE X30과 달리 연식이 오래된데다 보급형 이어폰이어서 그런지 리뷰가 많지 않아 구입을 결정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이어폰의 현재 가격은 코원샵(코원 스마트 스토어) 기준 6,900원에 배송비 2,500원으로 비슷한 위치에 위치한 다른 이어폰(EM1, EK2, EK2 BT 등)과 같이 구매하면 무료배송을 해주는 행사가 있어 이번 리뷰 때에는 7,900원에 판매하고 있는 EK2와 함께 구매하였습니다. 추후 EK2도 들어보고 리뷰할 예정입니다.

제품 개봉

 

본래 정가가 20,000원 상당인 이어폰이라서 그런지 LG의 쿼드비트 1과 구성품이 대동소이합니다. 기본 장착된 이어팁보다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가 한 쌍씩 여분으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단자 쪽은 ㄱ자 플러그가 아닌 일자형 플러그입니다. 칼국수 케이블로 불리는 곧은 형태의 케이블을 사용해서 단선 걱정은 다소 적겠으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만큼 주머니에 넣고 사용하기에는 아쉬웠습니다.

이어폰의 왼쪽과 오른쪽은 약간 형상이 달랐는데, 오른쪽에만 'R'이 양각되어 있습니다. 또한, 뒷면도 불량인지, 아니면 제품의 특성인지 명백히 다른 모양으로 나온 플라스틱 마감이 보였습니다.
후면 덕트는 금속 재질로 추정되나, 이어폰에 각종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부분은 금속이 아니었습니다. 저가형 이어폰에서 금속 재질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서 크게 문제가 되는 사항은 아닙니다.

그리고 은색으로 도색된 부분과 하얀색 플라스틱 사이에 살짝 유격이 있었습니다. 완전히 고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험하게 다룬다면 자칫 하우징째로 분리될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3일간 사용해본 결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는 합니다.

음감, 그리고 착용감

황금귀는 아니어서 리뷰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LG G8의 번들 이어폰 쿼드비트3 염가판과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정가가 20,000원인 이어폰과 3만원대의 이어폰을 비교하는 것이 정당한가 하는 의문은 있으나, 기대 외로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쿼드비트3은 저음 성향이 조금 강한 편입니다. 반면 코원의 EM1 Remote and mic는 저음이 쿼드비트 시리즈보다는 적은 편인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쿼드비트 번들로 들을 때에는 제 성향상 저음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서 EQ를 '고음강화'로 두고 사용하는데, 이 상태로 코원 EK1을 착용하고 들으니 쿼드비트3보다는 저음이 덜 느껴졌습니다.

당연히 정가 20,000원, 판매가 1만원 이하의 이어폰인 만큼 선명도는 쿼드비트 3이나 4에 비하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러나 쿼드비트 2의 선명하지 못했던 음질과 비교하면 쿼드비트 3에 좀 더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칼국수 케이블'을 채용했던 쿼드비트2와 비교시, 줄의 폭이 좁아서인지 터치 노이즈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현재 쿼드비트2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억에 의존해서 확인하는 부분인 점, 쿼드비트2를 사용할 때는 주로 자전거 운전 중이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같은 조건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기는 합니다.

착용감은 가격대가 가격대이니만큼 그렇게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같은 플라스틱 하우징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거친 처리(?), 별로 품질이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어팁과 예민한 피부가 만나 가려움증이 유발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쪽 귀만 그렇게 느꼈던 터라 그다지 예민하지 않은 피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평

마감이나 이어팁 품질 등의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정가에 구입했다면 그냥 값어치다운 이어폰이라로 생각하거나 조금 실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배송비를 포함해도 만원 남짓한 지금 가격이라면 모든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최근 코원이 출시한 블루투스 이어폰은 중국 OEM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성비로 비판받고 있는 반면, 유선 이어폰은 같은 중국 제조이지만 생각보다 품질이 좋았습니다.

COWON

EM1 remote and mic

장점

  • 거의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법한 가격
  • 생각보다 괜찮은 음질
  • 적은 터치 노이즈

단점

  • 조금 아쉬울 수 있는 정가

총점: 4.8 / 5.0 - 가성비가 모든 단점을 용서하는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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