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가을, 교보문고는 40주년을 맞아 sam 전자책 단말기의 신규 기종을 발표했습니다. sam 7.8과 sam 7.8 plus pen이 그 주인공으로, Likebook 시리즈로 유명한 보위에(Boyue) 사의 제품을 바탕으로 드림어스 컴퍼니(아이리버), 교보문고가 협력하여 내놓은 제품입니다.

저는 당시 크레마 사운드업을 애용하고 있었는데, 6인치 전자책 단말기의 특성상 만화를 보기에는 너무 크기가 작았고 이왕 새로 구입할 것이라면 안드로이드 4.4 킷캣에서 벗어나 더 최신 OS를 탑재한 리더기를 사용하고 싶어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선택지로는 오닉스(ONYX) 사의 Poke 시리즈와 교보문고의 sam 7.8 시리즈 정도가 남았는데, Poke 시리즈는 너무 비싼 관계로 그보다 저렴한 sam 7.8 plus pen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sam 7.8 plus pen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품명 sam 7.8 plus pen
제조사 보위에(Boyue), 드림어스컴퍼니(Dreamus, a.k.a IRIVER)
AP Rockchip RK3368 Octa Core AP
[CPU]
4 Core 1.51GHz Cortex A53
4 Core 1.20GHz Cortex A53
[GPU]
PowerVR Rogue G6110
RAM 2GB
Display 7.8인치 300ppi Carta 패널 (1872 * 1404)
Wacom EMR 펜 지원
프론트라이트 및 색 온도 조절 기능 지원
OS Android 8.1 Oreo
지원 서점사 교보문고, 열린 서재(Google Play 지원)
무게 280g
무선통신 Bluetooth 4.2
WiFi 802.11 b/g/n (2.4GHz 모드만 지원)
배터리 3200mAh
충전 5V 2A, Type C
멀티미디어 1W 스트레오 스피커
내장형 마이크
저장소 32GB eMMC
microSDXC 지원 (최대 512GB, exFAT 파일 시스템 지원) - 읽기 최대 약 5MB/s
크기 197.5 * 139 * 8.3mm
기타 오토 웨이크업 지원 (* 별도 설정 메뉴 없음, 공식 플립커버만 지원)

* 출처: 교보문고 sam 7.8 plus pen 상품 페이지, Device HW Info (앱), Cross Platform Disk Test (CPDT Benchmark, 앱) 측정 결과

개봉

패키지는 크레마 시리즈와 달리, 기기 사진 등이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단에는 색상 명인 Midnight Blue와 모델명인 EB201이 담긴 바코드가, 정면에는 '나를 만드는 모든 순간, sam'이라는 문구가 담긴 원고지 형태의 디자인이, 정면을 기준으로 왼쪽 측면에는 제품명인 sam 7.8 plus pen이, 오른쪽 측면에는 펜 모양의 그림이 담겨 있었습니다.

전자책 리더기라는 구성에 맞게 원고지 형태의 디자인을 정면에 배치한 점, 제품 색상에 맞게 짙은 청색을 패키지 색상으로 정한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제품의 후면에는 각종 사양과 고객 지원 관련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원 제조사(OEM)가 보위에이고 교보문고 리더기로 발매되는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드림어스 컴패니[각주:1]의 주력 브랜드인 '아이리버'가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크레마 카르타 이후의 크레마 세대와 마찬가지로 E-Ink Carta 패널이 탑재되어 있으며, 국내 서점사를 통해 발매되는 전자책 리더기 중에선 가장 최고 사양인 Bluetooth 4.2, 2GB RAM, Octa-Core CPU, 3200mAh 배터리 용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크레마 시리즈 중에서도 사운드 시리즈가 그렇듯, 정확한 CPU 정보는 감춰져 있는데 Device Info HW 앱에 따르면 락칩에서 제작한 RK3368이며 ARM Cortex-A53으로만 구성된 저사양 AP입니다. LG Q31, Q51, Q52, Q61 등의 기종이 이와 유사하나 클럭이 훨씬 높은 Helio P25 및 Helio P35 AP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자책 리더기로서는 나쁘지 않은 사양이며 Android 8.1 Oreo 구동에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각주:2]

아이리버가 방문형 서비스센터를 모두 닫고 택배 서비스 센터만 운영하여 이 제품 또한 택배로만 A/S가 가능한 점은 아쉽습니다.

구성품은 IRIVER 로고가 들어간 간단 가이드, 부속품이 담긴 검은색 종이 상자, 그리고 본품입니다.

부속품은 펜을 인식하는 제품인 만큼 와콤 EMR 펜, 펜 팁 집게, 여분 펜 팁 2개, microSD 트레이를 위한 핀과 Type C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실망한 점은, 검은색 종이 상자가 정확히 어떤 염료를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부속품을 빼내는 과정에서 흰 케이블에 위 사진처럼 검은색 이물질이 묻어 나온다는 점입니다.

간단 가이드는 각 부위의 명칭과 EPD(E-Ink Panel Display)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가운데 터치식 버튼이 홈 버튼이 아닌, 뒤로 가기 버튼입니다. 이때문에 초반에는 크레마 사운드업과 헷갈려 실수하기도 했습니다.

케이스

sam 7.8 시리즈의 플립 커버는 공용이 아닌 각각 발매되었는데, 규격은 동일한 만큼 서로 호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plus pen 제품은 펜이 동봉되어 있어 펜을 수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나뉠 뿐입니다.

* 2021년 6월 19일 현재는 sam 7.8 plus pen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환 물량은 존재하므로, 만약 오토 웨이크업 등의 일부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면 교환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오토-웨이크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인데, 교보문고에서 해당 옵션을 켜거나 끄는 설정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장착하면 기본적으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인식 방법은 자석으로, 뒤로가기 버튼 즈음에 자석을 가져다 대면 케이스가 없어도 해당 기능이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케이스로 덮었는데 화면이 슬립 모드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교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불량 여부를 5월에 인지하여 구입한지 6개월이 되기 직전에 교환한 바 있습니다.

사용해보니, 교보문고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진 안쪽 면의 오염이 쉬운 편이라 아쉽습니다. 검은색인데 무슨 말씀이시냐 하면, 각종 먼지나 보풀이 달라붙어 하얗게 됩니다.

첫 설정

부팅 화면은 Stay, At the Moment. 라는 문구와 함께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위치한 교보 빌딩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가 사용됩니다.

부팅이 끝나면 한국어가 기본으로 선택되어 있으며, Android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WiFi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연결하면, 바로 업데이트를 찾아 업데이트 여부를 물어봅니다. 여기서 보이시겠지만, '다시 알림 취소'와 같이 어색한 번역이 여기저기 놓여 있는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아이리버가 펌웨어 일부 수정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세한 오역까지 신경쓰지는 못했나봅니다.

이 사진을 찍은 당시(2020년 12월)에는 최신 업데이트가 20201215였으나, 현재는 한 번 정도 더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일부 개선이 있었기에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당시 버전 기준으로 당황스러운 점은 저렿게 알림이 떠서 '지금 업데이트'를 누르면 위 사진처럼 업데이트 앱이 중지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팝업 자체는 초기 설정 과정이 아닌 평시에 업데이트 확인 시 뜨는 것인데 초기 설정 과정은 UI가 달라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근거로, WiFi 설정 다음 화면이 '시스템 업데이트' 창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SD카드 저장경로 최적화를 통해 오류를 수정했다고 하는데, 이 업데이트 이후에도 다음 업데이트가 나올 때까지 해당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수정되어 데이터 저장 및 읽기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업데이트 자체는 Seamless Update가 적용되지 않은 순정 기반 Android 기기와 동일한 순서와 UI로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스템 업데이트 설치 화면이 검정색이 아닌 흰색이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업데이트가 끝나면, 다시 초기 설정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크레마 사운드업도 이렇게 다시 설정해야 하는 점은 고치지 못했었는데, 다른 서점사도 그런 걸 보면 수정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앱 설정, 그리고 호환성

sam 7.8 시리즈는 공식적으로 Google Play를 지원하지 않지만, 보위에 사의 SW를 조금만 수정하여 사용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능 자체는 갖추고 있습니다. 최신 버전 기준으로 홈 화면의 사용자 설정 → 화면 설정 → Google 프레임 사용을 '사용'으로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이렇게 체크해도 보이지 않는다면, 홈 화면에서 三 모양의 버튼을 누른 후, 응용 프로그램 관리에서 Google Play 스토어를 숨김 해제해주면 나타납니다.

Google Play 프로텍트 미인증 기기이므로 종종 사용에 제약이 걸리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제대로 설치됩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앱들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종류는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1. 필기 보정 기능이 포함된 노트 필기 애플리케이션 (ex. OneNote)
  2. 화면이 시시각각 변하는 애플리케이션 (ex. 게임, 동영상 등)

처음에 사용할 때, 필기용으로 OneNote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A2 Mode를 켜서 화면 반응 속도를 최대로 올려도 너무 느려 사용하기에 지장이 있는 수준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sam 7.8 plus pen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메모장 및 PDF 필기만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행히 와콤 EMR 기술을 사용한 만큼 메모장과 PDF 필기 모두 기본적인 팜 리젝션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번역 품질이 매우 떨어지는 관계로 설명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인 점은 분명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주:3]

호환성 측면에서, 앱 사용 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외장 SD카드의 읽기 속도가 느리다는 점입니다. 실제 읽기 속도가 90MB/s에 달하는 microSDXC 카드라도 sam 7.8 plus pen에 탑재된 내장 리더기는 약 5MB/s의 속도로밖에 읽지 못하는 데다 기본 AP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이유로 인해 정식으로 구매한 만화를 읽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행히 자사 앱인 교보 eBook for eInk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리디북스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만 발생합니다.
저의 경우 알라딘 eBook, 원스토어 북스에서는 발생하지 않았고 유일하게 리디북스 최신 앱에서만 해당 현상이 발생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리디북스가 중간에 React Native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면서 성능 자체가 느려진 것에 더해, 만화를 읽을 때 처음에 압축을 해제하는 방식이 아닌 실시간으로 불러오는 방식으로 바뀌어 더욱 지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리디에서 제공하는 마지막 e-Ink 앱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Google Play에서는 eInk용 리디북스와 일반 리디북스를 구분하지 않으므로, 미리 리디북스 앱의 자동 업데이트 설정을 해제해둘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

솔직히 말해서, 기기 펌웨어 안정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두 차례의 업데이트를 통해 많이 개선되었기는 하지만, 부하가 심한 작업 중 하나인 만화를 읽는 동작을 할 때 페이지 갱신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이상하게 얼룩이 진 상태로 일시적인 먹통 현상을 겪게 됩니다. 이때 전원 버튼을 눌러주면 잠시 뒤 화면 갱신이 되면서 슬립 모드로 돌아가고, 다시 눌러주면 제대로 동작하지만 매번 이렇게 눌러주기도 번거로운 법입니다. 다행히 전조 증상으로 시스템이 멈추지 않아도 화면 갱신이 깔끔하게 되지 않는 현상이 있어 이전 페이지로 돌아갔다가 다시 넘기는 동작을 통해 예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별로 편한 방법은 아닙니다. 같은 락칩을 사용하는 크레마 사운드업은 1년에 이런 일이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반대로 국내 회사인 한국이퍼브와 이노웨이브 글로벌의 펌웨어 제작 실력이 뛰어난 편이라는 뜻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30만원에 달하는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WiFi 5Ghz 지원이 안 되는 점은 분명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WiFi 6(802.11 ax) 규격을 지원하는 것도 아닌지라, 크레마 사운드업에 맞먹는 속도로 느리게 다운로드됩니다. 아무리 전자책 리더기라서 패널 가격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7인치 HD 화면에 3GB RAM을 지원하는 12만 9천원어치 중국산 탭도 지원하는 사양이 빠진 것은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중국 OEM에, 크레마 시리즈나 페이퍼 시리즈와 달리 펌웨어 커스텀도 적게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비용 증가 요인도 그리 많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더욱 의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교보문고에서 탑재한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이 그닥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Google Play 서비스가 탑재되지 않았음을 고려하여 관련 의존성을 제외한 듯한데, 있으나 마나한 무료 코너를 제외하고는 애플리케이션의 eInk 최적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책 리더기에서는 대체로 제외하는 편인 애니메이션이 다량으로 들어가 있고, 알라딘이나 리디북스와 달리 하단 소프트웨어 버튼을 통해 스크롤 기능을 대체하는 요소도 없습니다. [각주:4] 게다가 톡소다 앱의 경우 '들어는 가 있다' 수준으로 사실상 이용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문제는 삭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교보 eBook 앱이야 원래 제품 자체가 교보 전자책 리더기인 만큼 없는 게 더 이상하겠지만, 톡소다 정도는 사용자 선택으로 둘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삭제가 어렵다면, 최소한 응용 프로그램 관리에서 숨김이라도 가능했으면 편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래도 교보문고에서 발매한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 국내 서점사 정식 발매 모델 중에선 최고 사양의 전자책 리더기
  • 교보문고의 헤비 유저라면 고려할만한 다양한 혜택 (매달 두 번 전자책 캐시, 6개월 sam 무제한 이용권 등)
  • 수입 기기보다는 나은 한국어 지원
  • 교보문고 정식 액세서리 판매

현재 이노스페이스 원에서 오닉스 시리즈를 정식 수입 및 일부 A/S를 맡고 있기는 하나, 서점사에서 기획하여 모델명이 달라질 정도의 커스텀은 하고 들여온 제품이므로 이래저래 국내에서 쓰기에는 약간 더 낫다는 차이점 정도가 존재합니다. 좀 어설픈 번역일지라도 왠만한 부분은 번역이 되어 있고, 키보드도 전용 한국어 / 영어 키보드가 탑재되어 있어 낫습니다. 오토-웨이크업을 위한 교보문고 정식 플립커버는 덤입니다.

또한, 나름대로 40주년을 기념하는 물건으로 나와서 그런지 최근에는 축소 추세인 전자책 리더기 구매 시의 혜택도 크레마 시리즈에 비하면 있는 편입니다. 전자책 캐시 3000원 가량을 매달 두 번 정도 제공해주는데, 알라딘의 매일 eBook 캐시를 한 달 내내 모으면 6200원 가량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비슷한 혜택으로 보일 수 있으나 최근 도서정가제 관련 반영으로 인해 최소 결제액 2000원 이상 기록이 지난 30일간 있어야만 받을 수 있도록 제한이 들어갔음을 생각하면 꽤 나은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총평

장점

  • 국내 서점사 발매 제품 중 가장 최고 사양
  • 현재 기준으로 풍부한 혜택과 함께 제공되고 있음
  • A2 Mode 탑재로 반응성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음
  • 스피커 탑재로 이어폰 연결 없이 TTS 사용 가능

단점

  • 불안정한 펌웨어
  • 상당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5Ghz 대역 WiFi 미지원
  • 일부 어색한 한국어 번역
  • 느린 외장 SD카드 읽기 속도

총점: 4.3 / 5.0 - 그래도 다른 서점사들이 본받아야 할 전자책 리더기

열린서재 지원하고, 아주 최신은 아니지만 적당히 쓸만한 OS 버전을 탑재하고 있으며, AP 사양도 전자책 리더기의 평균 사양을 고려하면 괜찮은 수준이라 솔직히 다른 서점사가 본받아야 할 제품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국내 전자책 리더기 시장의 주요 업체인 리디북스나 한국이퍼브에 비하면 펌웨어가 불안정하여 이용에 지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 방향성은 본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펌웨어 업데이트가 드문 편인데, 크레마 시리즈처럼 잦을 필요까지는 없으니 최소한 지금보다는 안정화될 때까지 업데이트가 자주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번 리뷰에서 유독 단점 위주로 작성한 이유는 불안정한 펌웨어로 구동되는 한, 책을 읽는다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지금 속도로는 올해 말이나 되어야 안정적인 독서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조금 강한 어조로 작성하였습니다.

  1. 구. 아이리버 [본문으로]
  2. 물론, 일반적인 스마트 기기 사양으로서는 느린 편이긴 합니다. 어디까지나 국내의 많은 전자책 리더기가 Android 4.4 사양에 싱글코어 AP인 FreeScale i.MX 6 Solo Lite를 사용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작성한 서술입니다. [본문으로]
  3. 사견으로는, 번역 담당자도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번역했거나 번역기를 돌린 후 가다듬은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4. 덤으로 글꼴 크기를 사용자 지정해두었을 경우, 한 챕터를 넘길 때마다 한 번 원본 크기로 로딩되었다가 다시 지정 크기로 확대되는 동작이 다른 서점사와 달라 거슬리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본문으로]